[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차미네이터' 차두리(42)가 K리그 지휘봉을 잡는다.
행선지는 화성FC다.<스포츠조선 11월21일 단독보도> 화성은 '축구 특례시를 꿈꾸는 화성FC의 초대 감독은 차두리가 맡는다'고 발표했다. 이어 '유럽에서 오랜 시간 축구 선수로 생활하며 선진적인 지도 철학을 가진 차 감독이 K리그2에 진출하는 화성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창단한 화성은 4부, 3부리그를 지나 지난해부터 K리그 입성을 추진했다. 지난달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회원가입 신청서를 낸 화성은 제5차 이사회를 통해 2025년 K리그2 가입 안건을 승인받았다. 2025년 1월 K리그 가입금 납부 후 열릴 대의원 총회에서 K리그2 진출이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선수단 구성 작업에 나선 화성은 핵심인 감독 선임까지 마무리했다. 초대 감독으로 차 감독을 택했다. 화성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후보군을 추렸다. 스타 출신부터 베테랑까지 10명 정도가 리스트에 올랐다. 3명으로 압축했고, 차 감독이 최종 낙점됐다.
차 감독은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축구의 레전드다. '차붐' 차범근의 아들로 출발해, 본인만의 확고한 영역을 만들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차 감독은 독일과 스코틀랜드 무대를 누볐다. 2013년에는 FC서울로 전격 이적, K리그 무대를 누볐다. 2015년 은퇴했다. 두 차례 월드컵 포함, A대표팀에서도 76경기를 뛰었다. 밝은 이미지를 앞세운 차 감독은 전국민적 스타였다.
은퇴 후 차 감독은 2016년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요청 속 A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합류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A급 자격증을 획득하며, A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2019년 오산고 지휘봉을 잡으며 처음으로 감독이 된 차 감독은 2021년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우승을 이끄는 등 능력을 인정받으며, 서울 유스 강화실장으로 활약했다. 이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러브콜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A대표팀의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와 코치로 활동했다.
대한축구협회의 P급 라이선스 교육을 받으며 감독 수업을 하던 차 감독은 화성의 강력한 러브콜에 마음이 흔들렸다. 차 감독이 흔들린 이유, 바로 '아버지' 차범근 감독의 고향이 바로 화성이다. 프로 감독으로 첫 발을 아버지의 고향에서 떼는만큼,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K리그2의 신생 구단으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아야 하는 화성 입장에서도 '슈퍼스타' 차 감독은 최고의 카드였다. 화성은 유럽에서 오랜 생활을 하며 선진 축구에 익숙한 차 감독을 적극 활용, 확고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차 감독은 이미 코칭스태프도 꾸렸으며, 선수단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 감독은 "좋은 시스템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축구팬들을 즐겁게 하고 싶다. 보는 사람들이 즐겁고 열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축구를 기대해 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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