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녀를 둔 부모 70% 가까이가 자녀들의 손위·손아래 서열보다 동등한 친구관계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 11월 쌍둥이(다둥이)가정(임산부 및 육아부모) 13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결과, 쌍둥이 부모의 자녀 양육 시 선호하는 관계형성으로 쌍둥이 간 동등한 친구관계(68.9%), 쌍둥이 간 서열구분(손위, 손아래)(31.1%)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어린이집· 유치원(만 3세 이상) 자녀를 둔 쌍둥이 부모의 경우 친구관계(78.4%)를 높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1,2학년 자녀의 경우 51.5%,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인 경우 57.1% 등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쌍둥이 부모 또한 친구관계를 선호하고 있으나 친구 관계와 서열구분과의 격차가 조금씩 좁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육진흥원 관계자는 "쌍둥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향에 따라 관계나 역할이 변화하여 어느 한쪽이 주도권을 가지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서열을 과도하게 강조하기보다 이름을 불러주는 등 태어난 순서에 따라 권력을 부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자녀 교육에 있어 쌍둥이 부모의 고민 영역으로는 '쌍둥이 간 질투 및 경쟁의식 대처'가 가장 높게(30.7%) 나타났으며, 쌍둥이 기질 차이 간 교육 방향 설정(25.8%), 부모의 애정 분배로 인한 정서적 결핍 우려(19.4%), 쌍둥이 개별 잘못 시 분리 및 동시 훈육(18.2%), 쌍둥이 특화 정보 탐색 및 네트워크 형성(5.9%)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보육·교육기관 반 배정 시 쌍둥이 부모의 선호 의향으로 합반(53.4%) 의향이 분반(46.6%)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중 어린이집·유치원(만 3세 이상) 자녀를 둔 부모는 합반(57.2%)을 선호했으며,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자녀를 둔 부모는 분반(62.7%)을 선호해 자녀 연령이 상승할수록 분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녀가 보육·교육 기관 입학 시 쌍둥이 부모가 걱정하는 요소로는 쌍둥이 어린이집 유치원 동반 입학 가능성 여부(29.6%)가 가장 높았으며 정규수업 이후 돌봄 교실 운영여부(20.1%), 사회적 규칙 습득 및 교우관계 형성(26.1%), 집단생활 속 쌍둥이 간 관계변화(24.1%)가 뒤를 이었다.
자녀 입학 시 걱정 요소에 대해 어린이집·유치원(만 3세 이상) 자녀를 둔 부모는 동반입학(33.5%)을 선택했고, 초등학교 1, 2학년 자녀를 둔 부모는 '돌봄교실'(32%)을,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자녀를 둔 부모는 '규칙 습득 및 교우관계'(28.3%)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쌍둥이 부모가 자녀 보육·교육기관 생활(재학) 시 걱정하는 부분은 쌍둥이의 독립된 정체성 확립(37.6%), 원만한 교우관계 형성(32.7%), 학업 성취도(성적 격차 등)(18.7%), 선생님의 쌍둥이 특성 이해도(11%) 순으로 나타났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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