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강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
전미르(19·롯데 자이언츠)는 자신의 SNS에 환자복을 입은 채 엄지 손가락을 들고 사진을 찍은 자신의 모습과 함께 '응원해주신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강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전미르는 지난 26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았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전미르는 경북고 시절 투·타 모두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특급 유망주'였다.
프로에서 투수에 집중하기로 한 그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뒤 3월 나온 4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하는 등 개막 7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기량을 뽐냈다.
중요한 상황마다 마운드에 오르면서 필승조로 거듭났지만, 지난 6월15일 LG 트윈스전이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6월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재정비에 들어갔던 그는 퓨처스 등판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냈다.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던 상황. 수술을 하지 않고 일단 상태를 지켜봤다. 그러나 마운드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올 시즌에는 36경기에서 33⅔이닝을 던져 1승6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을 기록한 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이후 팬 행사에 나오기도 했지만, 공을 던지기에는 무리였던 상태였다. 결국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약 6개월 뒤에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롯데 구단은 복귀까지 약 6개월 정도를 바라봤다. 사실상 내년 시즌 전반기 복귀는 어려워졌다.
롯데로서도 전미르의 이탈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올 시즌을 마치고 롯데는 1라운드 유망주 외야수인 김민석을 비롯해 외야수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내주고 '신인왕 출신'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투수 보강이 절실해서 이뤄졌던 트레이드였다. 올 시즌 롯데는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이 5.36으로 리그에서 9위였다. '마무리' 김원중과 '필승조' 구승민이 FA를 얻은 가운데 모두 잔류 계약에 성공했지만, 내년 시즌 반등을 위해서는 투수 자원 한 명이 절실한 입장이다. 올 시즌 초반 필승조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전미르는 롯데 불펜진을 한층 두텁게 해줄 요소였다.
바람과 달리 일단 '전반기 전미르'는 없다고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롯데로서는 '더 강해져 오겠다'는 전미르의 다짐이 지켜지길 바랄 수밖에 없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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