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새로운 밴텀급 챔피언이 탄생했다.
'제주짱' 양지용(28·제주 팀더킹)이 아시아 최강자로 군림해왔던 김수철(33·로드FC 원주)을 꺾은 것.
양지용은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1 밴텀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1라운드 1분 2초 펀치에 의한 KO로 김수철에게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김수철은 중학생 때 현 로드FC 회장인 정문홍 관장이 운영하는 체육관을 다니며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 19세 때부터 프로 선수로 활동해 일본 라이징온 페더급 챔피언, 원챔피언십 밴텀급 초대 챔피언, 로드FC 밴텀급, 페더급 챔피언까지 4개의 챔피언 벨트를 들어올렸다.
2017년 공황장애로 은퇴했다가 4년뒤 케이지로 복귀. 일본 라이진FF에도 출전해 밴텀급 그랑프리 우승자 오기쿠보 히로마사를 꺾어 챔피언급 대우를 받고 있다. 지난 9월 29일 이노우에 나오키와 타이틀전을 치렀으나 챔피언엔 실패.
노쇠화가 급속도로 진행됐다는 우려도 낳았으나 4강전서 김현우를 꺾으며 건재함을 과시한 김수철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지만 그럼에도 가족을 위해 우승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양지용은 로드FC 센트럴리그부터 성장한 제주도 출신의 밴텀급 스타다. 킥복싱에서 11승1패, 종합격투기 11승2패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밴텀급을 이끌어갈 스타로 떠올랐다.
강력한 힘과 타격으로 승리를 가져온 양지용은 지난해 밴컴급 토너먼트에 출전했으나 8강전서 라자발 세이둘라예프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해 탈락.
올해 8강전에선 러시아의 MFP 1위인 알렉세이 인덴코를 35초만에 꺽으며 강해진 면모를 보였다. 4강전에선 행운이 따랐다. 상대인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가 부상으로 코센 아카노프로 바뀌었는데 이마저 계체량 실패로 부전승으로 결승에 올라온 것.
김수철을 꺾고 밴텀급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지용의 타격과 김수철의 서브미션의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 경기. 그런데 1라운드 시작하고서 양지용이 먼저 김수철의 허리를 잡고 태클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내 스탠딩이 선언됐다.
그리고 곧바로 승부가 결정됐다. 김수철이 태클을 시도하려고 몸을 숙일 때 양지용의 왼손 펀치가 김수철의 머리를 강타했고, 김수철이 큰 충격을 받았다. 양지용이 곧이어 계속 펀치를 내지르며 김수철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결국 심판이 양지용을 멈추게 하며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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