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장기육 교수팀이 99세 환자에게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100세의 삶을 선물했다. 이 사례는 초고령 환자들이 TAVI 시술을 통해 치료 후 일상적인 생활로의 복귀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황 모(여, 99) 환자는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지난 2015년 12월 19일, 90세의 나이에 최초로 TAVI 시술을 받아 Sapien XT 23㎜ 판막을 삽입했다. 이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으나, 2023년 10월 심장초음파 검사에서 기존 TAVI 판막의 변성으로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재발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약물치료로 경과를 관찰하던 중, 2024년 12월 16일에 심부전이 악화되어 폐부종과 늑막삼출이 발생해 응급실로 내원했다.
내원 후 시행된 심장초음파에서 초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이 확인됐으며, 피그테일 카테터 삽입과 이뇨제 투여로 보존적 치료를 받던 중, 근본적인 원인 치료로서 추가 TAVI 시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만 99세의 초고령으로 인해 TAVI 시술을 다시 받을지, 이뇨제 등 보존적 치료로 연명치료를 할지 가족들 간 논의가 필요했다. 논의 끝에, 환자가 평소 거동이 원활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TAVI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환자는 지난 12월 19일 두 번째 TAVI 시술을 받아 성공적으로 대동맥판막을 교체한 이후 폐부종과 늑막삼출이 사라졌으며, 식사량이 늘고 병동 내 보행이 가능해져 시술 후 6일 만에 퇴원했다.
황씨의 가족들은 환자가 빠르게 회복된 모습에 놀라워하며,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번 사례는 서울성모병원 TAVI 팀의 풍부한 경험과 철저한 준비가 만들어낸 성과로, 고령 심장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는 "이번 시술은 초고령 환자도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로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고령 환자들의 시술 결정에 있어 나이보다는 평소 활동성과 건강 상태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령화 시대에 심장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안전한 시술을 통해 새로운 삶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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