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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등했을 때의 기쁨 덕에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의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2024년 청소년스포츠한마당. 대형 복합쇼핑몰 중앙에 설치된 스포츠클라이밍 구조물은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했다. '청스한'에 나선 (권)준후(산들중)는 "스포츠클라이밍은 벽도 예쁘고, 올라가는 재미가 있다. 완등했을 때의 짜릿함이 있어서 재미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청스한'은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이 '원팀'으로 출전해 우정과 추억을 쌓는 대회다. 올해 스포츠클라이밍은 12세 이하, 15세 이하, 18세 이하 팀 등 '4인 1조' 21개 팀이 출전했다.
"앞으로도 계속할 것" 인기 폭발, 리드→볼더 종목 깜짝 변경
올해 청스한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에는 변화가 있었다. 이전과 달리 리드 대신 볼더로 진행했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돌출부·홀드)을 잡고 6분 이내에 가장 높이 오르는 것이다. 볼더는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이내에 통과하는 종목이다.
이동열 대한산악연맹 과장은 "항상 리드 경기만 했었다. 12세 이하 선수들은 볼더 경기장에 들어갈 수가 없다. 제한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이번에 볼더 경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고 했다.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최)시온(산내중)이는 "리드 대회만 하다가 볼더 대회가 있다고 해서 나왔다"며 웃었다. (이)종우(서라벌고)는 "나만의 방법으로 어려운 문제를 등반해서 완등했을 때의 희열 덕에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 여자친구가 아이스클라이밍 전 국가대표라서 시작하게 됐다. 성인이 돼서도 꾸준히 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자존감 높아졌다" 청스한, 스포츠클라이밍 통한 기분 좋은 변화
스포츠클라이밍은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 무대 첫 선을 보였다. 2028년 LA대회에선 패럴림픽 정식 종목의 지위도 얻는다. 최근 스포츠클라이밍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청스한은 스포츠클라이밍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재미를 느끼게 하는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상미 대한체육회 대리는 "청스한은 일반 학생과 학생 선수가 함께할 수 있는 오픈 대회를 마련해 그 종목에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좋아한다. 일반 선수로 참가했다가 학생 선수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청스한은 청소년들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청스한 루트세터로 참가한 박희용 코치는 "청소년, 특히 스포츠클라이밍을 접한지 오래되지 않은 선수들이 나오는 대회다. 안전하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루트를 설계했다"고 했다. (박)산하(동패중)는 "나보다 훨씬 잘하는 친구들을 보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실력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스포츠클라이밍을 통해 생활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김)경문(수락중)이와 (김)서연(불암중)이는 "완등할 때 성취감이 엄청나다. 자존감이 높아진 것 같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김병구 운영위원장은 "학생들이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의 성취욕, 도전의식을 통해 자신감을 갖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올림픽 나가고 싶다" 스포츠클라이밍을 통해 꾸는 꿈
청스한에 참가한 학생들은 스포츠클라이밍을 통해 저마다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청소년 국가대표 (이)승아(노원중)는 "꼭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따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임)지연(이천제일고)이는 "취미로 하다가 도대표가 됐다. 도대표를 하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청소년 국가대표를 목표로 열심히 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윤이(이천제일고)는 "스포츠클라이밍을 통해 체육교육학과 진학이란 꿈을 갖게 됐다"며 웃었다.
현장에서 후배들의 모습을 지켜본 국가대표 천종원은 직접 시범을 보이는 열정을 발휘했다. 그는 "어린 학생들이 많다고 들었다. 실제로 보니까 더 열정 가득한 것 같다.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다. 꿈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직접 봤다. 그 열정이 나에게도 느껴졌다. 스포츠클라이밍의 미래가 밝다고 느껴졌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엄청난 매력이 있는 경기다. 성취감을 매우 많이 느낄 수 있다. 큰 장점이다. 실제로 해보면 더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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