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레오, 허수봉 건재한데 임성진까지?
현대캐피탈은 압도적 힘을 과시하며 2024~2025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1위에 이어, 대한항공의 5연패를 막아서며 통합 우승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벌써 현대캐피탈의 눈은 다음 시즌으로 향해 있다. 우승 기쁨은 짧게 누리고, 전력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비시즌 FA 1호 계약 소식을 알렸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전 리베로 박경민을 눌러앉혔다. 리그 최단신 선수이지만, 리베로로서는 최고로 꼽히는 국가대표 선수.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수준급 FA 리베로 오은렬을 영입했는데, 박경민까지 다시 계약하며 리그 최강의 리베로진을 완성했다.
박경민은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일단 다음 시즌은 무조건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시즌을 소화하기로 합의했다. 군 문제는 다음 시즌 후 구단과 상의하기로 했다.
이 뿐만 아니다. 박경민 외 주요 자원들이 대거 FA로 풀렸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 아웃사이드히터 전광인 이시우 김선호도 FA다. '왕조 건설'을 위해 최민호의 재계약은 필수.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구단 기본 방침은 내부 FA 선수들을 모두 잡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대형 변수가 있다.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꽃미남 아웃사이드히터' 임성진에게도 관심이 있다. KB손해보험 강력한 영입 경쟁자로 나설 모양새지만, 현대캐피탈 역시 스타 기질이 다분한 임성진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우승을 이끈 MVP 레오와의 재계약은 거의 확실시 된다. 캡틴 허수봉도 건재하다. FA 자격을 재취득한 전광인까지 14일 계약 사실을 알렸다. 아웃사이드히터진이 차고 넘치는 가운데 임성진까지 관심을 보인다는 건 현대캐피탈의 '왕조 건설' 의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FA 시장이 흘러가는 상황을 보며, 어떻게 하면 최고의 전력을 꾸릴 수 있을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명장' 블랑 감독의 '독한 배구' 속에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며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V리그 적응을 마친 블랑 감독의 2년차가 더욱 기대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위에서 언급한대로 우승 전력을 거의 지키며, 거기에 플러스 옵션까지 가미하려 한다. '왕조 건설'이 가능한 이유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최근 수년간 장기 집권을 한 대한항공도 브라질 출신 명장 헤난 감독을 선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KB손해보험 역시 아폰소 감독이 코치진에 '자기 사람들'을 채우며 더욱 확실한 색깔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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