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에서 고위험 산모가 헬기로 타 시도 병원까지 이송되는 일이 반복되는 가운데 고위험 임신부·신생아 집중·통합 치료를 하는 권역모자의료센터가 전국 유일하게 제주에만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제주도의회 제437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회의에서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아라동갑)은 이 문제를 도마에 올리며 기상악화 등으로 헬기 이송이 어려운 경우 대책이 있는지 제주도에 물었다.
홍 의원이 제주소방안전본부를 통해 제출받은 헬기 이용 고위험 산모 타 시도 이송 실적을 보면 2022년 3건, 2023년 10건, 2024년 9건, 2025년 4월 현재 2건 등 꾸준히 이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도내 신생아 집중치료실 병상 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도내 유일한 신생아 집중치료실 운영 의료기관인 제주대학교병원의 16병상만으로는 미숙아 등 고위험 신생아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위험 산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건복지부가 2014년부터 모자의료센터를 권역별로 설치하고 있다"며 "그러나 도내에서 유일하게 설치 조건에 부합하는 제주대병원은 인력 수급 등 문제로 설치에 난색을 표해서 제주는 전국 유일하게 모자의료센터 미설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도정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아이를 안전하게 낳을 수 있는 기반은 부족해 보인다"면서 "모자의료센터와 같은 의료서비스는 타지역에서는 임신·출산 과정에 큰 어려움 없이 당연히 누릴 수 있는 의료적 혜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상악화 등으로 소방헬기 운용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면 도내 산모와 신생아의 생명을 담보할 수 없다"며 "지역 내에서의 안전한 출산을 위해 권역모자의료센터 설치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상범 도 안전건강실장은 "모자의료센터 설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섬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반영해 공모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답변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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