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은퇴를 결정한 '레전드' 문성민(39)이 다음 시즌에도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함께 한다. 코치로 제 2의 배구 인생을 시작한다.
현대캐피탈은 28일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문성민을 코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문성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프리드리히스하펜, 튀르키예 할크방크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0~2011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현대캐피탈 선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문성민은 강력한 공격력과 리더십으로 현대캐피탈이 다수의 우승 컵을 들어올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특히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에는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고, 2016~2017시즌 챔프전 MVP로 뽑히는 등 대한민국 남자 프로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오랜 기간 한 팀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주장이자, 동료 선수로서 묵묵히 후배들을 이끌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왔던 문성민은 지난달 3월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 종료 후 많은 팬들과 동료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를 결정하는 순간에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있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등 구단과 후배들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지만, 후배를 위해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훈련에 참석해 공을 때려주는 등 코치 역할을 했다. 허수봉은 "코치님 역할로 선수들에게 공도 때려주고 훈련도 같이 하고 있다"라며 "경기에 들어가기 전 '옛날에 많이 졌으니 오늘은 이기러 가자'고 했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많이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역시 "문성민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잘해줄 수 있는 경험이 많은 선수다. 다만, 몸 상태가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태라 로스터에는 들어가지는 않았다. 선수와 가까이 하면서 응원을 하고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코트에는 들어오지 않지만, 또 한 명의 로스터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성공하며 구단 최초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은퇴식 당시 은퇴 이후 삶에 대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어딜 가든 배구 관련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던 문성민은 현대캐피탈에서 후배들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문성민 선수가 보여준 성실함과 헌신 그리고 선수단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은 팀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블랑 감독의 지도 하에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성민은 "블랑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선수 시절 쌓아온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하며, 선수들과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코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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