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정관장 감독 "영상으로 봤을 때보다 직접 보니 더 좋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배구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아포짓 스파이커 엘리사 자네트(29·이탈리아)가 한국행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자네트는 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월드엘리트호텔에서 열린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 지명권을 얻은 정관장으로부터 호명됐다.
자네트는 2011-2012시즌부터 이탈리아 클럽팀에서 뛰기 시작한 베테랑 선수이며, 이탈리아 1부와 2부 리그에서 줄곧 뛰었다.
지난 시즌은 푸투라 지오바니에서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자네트는 "정말 행복하다. 벌써 다음 시즌이 기대되고, 감정이 벅차오른다"면서 "이탈리아 밖에서 뛰는 건 처음이다. V리그라는 새로운 환경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어 "한국 문화도 궁금하고, 내가 어떤 선수라는 것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고대했다.
자네트는 뒤늦게 이탈리아를 벗어나 해외 무대에 도전한 이유로 "다른 나라에서도 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내가 이탈리아에서 잘한 만큼, 다른 나라에서도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도전 의지가 있었다. 한국은 팬 문화가 잘 돼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곳에서 뛰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밝혔다.
유력한 상위 지명 후보였다가 약간 지명 순번이 뒤로 밀린 자네트는 "만약 선택받지 못했더라도 V리그에 재도전하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트라이아웃에 임했고, 호명돼서 기쁘다"고 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드래프트 지명 직전 정관장의 마스코트 인형을 들고나왔고, 인형은 자네트의 차지가 됐다.
자네트는 "감독님이 인형을 갖고 무대에 올라가며 웃으며 바라봤다. 내 이름이 호명돼 '저 인형이 내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던 정관장은 다음 시즌 공격진을 뒤엎어야 하는 처지다.
기존에 뛰었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팀을 떠나고, 표승주는 은퇴하는 등 기존의 날개 공격수 3명이 모두 이탈했다.
신장 193㎝의 아포짓 스파이커 자네트는 돌아오는 시즌 강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고희진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선수를 뽑아서 기쁘다. 순번이 밀렸지만, 그래도 상위 지명권으로 뽑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자네트의 배구 센스와 신체 조건, 성격을 장점으로 꼽은 고 감독은 "새로 합류한 선수와 기존 선수의 조화가 중요하다. 염혜선이라는 리그 최고 세터를 보유한 만큼, 훈련을 통해 잘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네트의 기량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선수들의 기량이 좋다. 자네트는 10년 동안 이탈리아에서 뛰었고, 득점왕도 했다. 점프력도 상당히 좋다. 한국에서 영상으로 봤을 때보다 와서 보니 더 좋다"고 기대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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