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재단-주남아공한국대사관 첫 '미래대화' 개최…11월 남아공 G20 정상회의 앞 파트너십 형성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때 백신과 진단기기를 제대로 확보해야 하는 등 의료 분야 대응 과제가 많았습니다. 현지 생산을 통해 안정적인 백신을 공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죠."
안반 필레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 보건규제준수관리국 부국장은 '보건분야 협력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14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2025 한-남아공 미래대화 시리즈 1차'에 참석해 "최우선 과제가 현지 생산"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의료 커뮤니티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 높은 백신을 생산해야 한다"며 "아프리카 국민들 전체에게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적으로 수요가 많은 백신은 가격이 높은 편"이라며 "아프리카 국가들이 자국 예산 내에서 조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필레이 부국장은 "세계 백신 시장과 의료 제품 분야에서 진전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며 "진단 부문에서 전문성과 지식을 가진 한국이 참고할 수 있는 혁신 방안 등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남아공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처럼 의료 제품의 안정성과 효능을 확인하는 규제 시스템이 비슷하다"며 "보건 의료분야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디나 루츠 남아공 과학기술혁신부 보건혁신과장은 코로나19 등 감염병뿐만 아니라 암, 당뇨, 고혈압 등 중요 질병들의 진단·치료법과 관련해 한국과 아프리카 간 학계, 산업계 등에서 활발한 협력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남아공 제약사 아프리젠의 페트로 터블랑슈 최고경영자(CEO)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전염병 발생 시 비용을 최소화해 백신을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을 소개하면서 양국 간 기술이전과 공동연구를 제안했다.
이밖에 박영란 유바이오로직스 이사, 레슬리 스콧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 진단혁신허브 교수, 이훈상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 전략기획이사 등이 보건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양동한 주남아공 한국대사는 환영사에서 "선진 질병 예방, 의학 역량, 바이오 기술을 갖춘 한국과 우수한 공중보건 인프라 및 의학 전문성을 갖춘 남아공이 강점을 활용한다면 강한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한·아프리카재단과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이 올해 11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최했다.
오는 6월 9일에는 교육 및 여성 역량 강화를 주제로 2차 화상회의를 열리고, 9월에는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온오프라인으로 3차 종합회의가 열린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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