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첨단 로봇장비 '아이언' 도입…6월부터 임상 적용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로봇 기관지 내시경 시스템인 '아이언'(Ion Endoluminal System)을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아이언은 기존 검사 장비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폐 깊숙한 부위의 작은 결절까지 정확히 찾아가 조직을 채취할 수 있는 첨단 로봇 장비다.
울산대병원은 이 장비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안전성과 정밀도를 꼽았다.
일반적인 내시경이나 바늘을 이용한 조직 검사는 검사 도중 폐에 구멍이 생기거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따르지만, 아이언은 사람 손보다 더 정교하게 움직이는 가느다란 로봇팔(카테터)이 폐 속 깊은 곳까지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환자의 폐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바탕으로 3차원 지도를 만들고, 이를 통해 미리 경로를 계획한 뒤 로봇팔이 그 길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검사 중 목표 결절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다.
실시간 위치 추적이 가능해 검사 정확도는 높이고, 환자에게 가해지는 부담과 위험은 크게 줄어든다고 울산대병원은 소개했다.
이태훈 울산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신의료기술로 인증받은 아이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 폐암 환자들에게 진단과 치료 측면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은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임상 적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울산대병원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0회 이상 폐암 수술을 하고 있으며, 1기 폐암 환자 완치율은 90% 이상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폐암 환자는 13만1천496명으로 전체 암 유병자의 5.1% 정도를 차지한다. 폐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사망률이 높은 암 중 하나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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