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과 함께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여자친구와도 우승의 기쁨을 즐겼다. 하지만 PSG의 우승 주역이 될 수는 없었다.
PSG는 31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5대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PSG는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 못했다. 다만 우승 멤버로서 메달은 받았고, 트로피 세리머니도 함께 즐겼다. 세리머니 이후 이강인은 여자친구에게 메달을 걸어주며 기쁨의 순간을 함께 즐기고 빅이어를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 후에도 여자친구와 함께 했으며,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야닉 시너와 아르튀르 랭데르크네슈의 1회전 경기를 함께 관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가 최전방에,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와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자리했다. 수비진은 누누 멘데스와 파초, 마르키뉴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구성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인터 밀란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라우타로 마르네티즈, 마르쿠스 튀람이 투톱을 구축하고, 헨릭 미키타리안과 하칸 찰하놀루, 니코 바렐라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윙백은 페데리코 디마르코와 덴젤 둠프리스가, 스리백은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벵자민 파바르가 나섰다. 골문은 얀 좀머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PSG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비티냐의 침투 패스를 받은 두에가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패스로 수비를 뚫어냈고, 이를 문전에서 하키미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곧바로 추가골도 터졌다. 전반 21분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두에는 발리 슛을 시도했고, 공은 인터 밀란 수비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전반은 PSG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PSG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18분 비티냐의 침투 패스를 받은 두에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물며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침착했던 두에의 슈팅은 그대로 인터 밀란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그럼에도 PSG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28분 흐비차가 밀란 수비를 뚫고 직접 왼발로 마무리하며 네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4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패스를 받은 세니 마율루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5골의 격차를 벌린 PSG는 그제서야 경기를 마무리하는 작업에 돌입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PSG는 이번 우승으로 역대 9번째 트레블 달성 구단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으며, 이강인도 한국 선수 최초의 트레블 달성 선수가 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에 이어 PSG까지 두 차례 다른 구단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두 번째 감독이 됐다.
한편 이번 결승전에서도 단 1분의 출전 시간을 받지 못한 이강인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를 떠날 것이 유력해 보인다.
기점은 겨울 이적시장이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PSG로 이적하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고정적인 선발 라인업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올 시즌 초반까지 이강인을 포함한 여러 선수를 돌아가며 기용하던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공격진에 흐비차, 우스망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중원은 데지레 두에, 주앙 네베스, 비티냐를 주로 선발로 내보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은 중요하지 않은 경기에서 기회를 받았다. 앞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쿠프 드 프랑스 결승 등 팀의 중요 순간에는 계속해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만 봐야 했다.
현재 이강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크리스털 팰리스와 더불어 나폴리,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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