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갱년기 여성들이 이유 없는 어지럼증과 복부 팽만감 증상을 겪는다면 효모증후군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갱년기학회(회장 오한진, 이사장 유병언 건양의대 석좌교수)는 1일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대강당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선병원 건강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가정의학과)은 '기능의학의 도움이 필요해지는 시기, 바로 갱년기' 세션에서 '갱년기 여성을 괴롭히는 효모증후군'을 강의했다.
효모증후군은 장내에 살고 있는 효모군에 의해 발생하며 △복부 팽만감 △어지럼증 △피로감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장내 효모균이 과도하게 증식돼 있을 경우, 알코올이 생성돼 숙취와 같은 어지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술을 만들 때 효모를 사용하고, 빵을 만들 때 이스트를 넣으면 빵 속에 당분이 이산화탄소로 바뀌면서 빵이 부풀어 오르는 원리와 비슷하다.
김기덕 총무이사는 "이 외에도 당분이 분해되면서 장내 가스가 발생해 소화불량 또는 복통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특히 습도와 기압에 민감한 효모균은 장마철이 되면 대사가 증가해 독소가 많아져 증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갱년기 여성은 영양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한데, 특히 장내 효모균을 줄이기 위한 성분으로는 베르베린(Berberine)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베르베린은 매자나무, 황련, 골든씰 등에 들어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으로 장내 유해균 제거, 항산화, 체지방 분해 및 혈당 조절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자궁 수축 유도의 가능성이 있어 임산부에게는 금기이며 일부 약물들과 상호 작용하기 때문에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기덕 총무이사는 "밀가루의 글루텐이나 우유의 카제인 등은 소화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어 섭취에 주의하거나 이를 분해하는 효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당분 섭취를 줄이고, 양질의 유산균을 섭취하는 등의 식습관 개선도 효모균 증식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200여 명의 갱년기 전문가가 참석한 이날 학술대회에 대해 학회 총무부회장 황희진 교수(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는 갱년기 심장혈관 및 뇌혈관 건강(혈압, 혈당, 지질, 비만), 갱년기에 대한 기능의학적 접근, 뼈 건강(골다공증), 역류성 식도염, 간기능 이상, 성인 예방접종 및 갱년기의 우울증 등 지속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진료에 도움이 되는 주제들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한갱년기학회는 2011년 국민 보건 향상과 건강 증진을 위한 의학 발전 및 학술 진흥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학술대회 및 워크숍을 통해 갱년기 건강 관리에 대한 연구, 교육, 진료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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