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오승훈은 저렇게 하면 제가 형이라고 해야죠?"
김병수 대구FC 감독이 데뷔전 승점 1점을 지켜준 '베테랑 골키퍼' 오승훈을 극찬했다.
대구FC는 1일 오후 7시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17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값진 승점 1점과 함께 3연패에서 탈출했다.
대구FC는 지난달 3일 제주전 3대1로 승리 후 5경기 무승(1무4패),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1위 수원FC(승점 15)와 '승점 4점 차'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27일 '소방수'로 김병수 감독을 선임한 후 불과 사흘 만의 데뷔전, 광주의 치열한 공격을 막아섰다. 전반 아사니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후반 라마스의 동점골로 기어이 승점 1점을 꿰찼다.
베테랑 골키퍼 오승훈이 수훈선수였다. 이날 광주가 후반 추가시간까지 매섭게 몰아친 10개의 슈팅, 6개의 유효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미친 선방으로 대구의 승점 1점을 지켜냈다. 3연패를 끊어낸 값진 승점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 이와 관련한 질문에 김병수 감독은 미소 지었다. "오승훈 선수는 저렇게 하면 제가 형이라고 해야죠?"라는 한마디 대답은 촌철살인이었다.
아래는 김병수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총평
전반전 저희 목표는 무실점이었다. 무실점을 목표로 최대한 인내하려고 노력했다. 보셨다시피 실점했다. 후반전 변화를 줄 필요성 느꼈고 하루 훈련했던 방법이었지만 공격적으로 안정감을 찾기 위해 변화를 줬고 선수들이 썩 잘한 건 아니지만 최선 다해서 동점골 넣고 귀중한 1점을 따게 돼 상당히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감사한 것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는 대구 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승점 1점도 좋지만 승점 3점이 아쉬울 것같다.
사람 욕심이 당연히 있다. 좋은 걸 갖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1점, 3점, 결과에 연연할 상황이 아니다.
-오늘 경기 외적으로 얻은 게 있다면?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 투혼 높게 평가한다.
-교체카드를 아끼시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는지.
어쩔 수없는 상황이란 말이 정확할 수도 있다. 교체, 반전 카드가 많지 않다. 선발 멤버를 믿고 최대한 계획 세웠다. 모두 열심히 뛰어줬지만 에드가, 라마스가 풀타임 뛰어준 것에 감명받았다.
-정재상, 권태영 선수 바꾼 후 변화가 감지됐다. 어떤 기준이었나.
지쳐서 바꾼 것이다. 이 선수들에 대한 코치들의 추천도 있었고 정재상 선수 무거워보였지만 원래 그렇다고 하더라. 권태영은 대단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몸놀림도 좋았다. 충분히 잘해줬다.
-이찬동의 센터백 활약에 대해
스리백 카드 쓰는데 이원우, 카이오가 둘다 왼발잡이다. 포지션이 부자연스럽다. 멘탈적으로 이찬동의 인성에 놀랐다. 밖에서 버릇없고 그럴 줄 알았는데 인성이 정말 좋고 팀에 대한 희생이 뛰어나다. 오늘 굉장히 잘해줬다.
-오승훈 선수의 활약에 대해
오승훈이는 저렇게 하면 저렇게 하면 제겐 형이다.
-A매치 휴식기 계획은?
휴식기간 2주간 시급하게 할 부분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공수 4번의 세션을 예상하고 있지만 머리가 복잡하다. 포메이션을 찾아야한다.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서 짜야한다. 복합적인 것이 많다. 일하는게 단순하지 않다. 가급적 단순한 방법을 찾겠다.
-장내 아나운서가 오늘 이 무승부를 위대한 시작을 위한 변화라고 말하더라. 감독님껜 어떤 의미인가?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할 일을 한다고 여기 와서 생각한다. 오랜만에 에너지 레벨이 높았다. 저도 오랜만에 몰입했다. 우리 선수들이 더 위대해질 것이다.
-전환 장면이 생각보다 많았다.
좋은 카운터 장면이 나왔다. 속도는 떨어졌지만 에드가 받쳐주는 공격자원이 있었다면 좋은 찬스가 더 많았을 것이다. 축구는 볼이 중심이다. 너무 안갖고 있어도 문제가 생기니 최소한 할 수 있는 부분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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