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는 이제 겨우 맛을 봤을 뿐이다. 다시 그 자리에 서도록 더 확실히 해야 한다."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경질설이 퍼져나가는 가운데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가족휴가 중 자국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조국 그리스를 향했다. 토트넘에서의 미래와 관련한 부정적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휴가중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냈다. 토트넘에서 다 못이룬 꿈과 야망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지난달 24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유를 1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토트넘에 17년 만에 첫 트로피를 선사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2년차 우승 신화'와 함께 약속을 지켰다.
그러나 트로피 기근을 끝낸 업적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자리는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풋볼인사이더, 풋볼메르카토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결정했고, 대니얼 레비 회장의 최종 재가만이 남았으며 이미 복수의 후임 후보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977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인 17위, 22패, 65실점, 승률 40.79% 등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평가다. 토트넘 고위층이 이미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과 접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일(한국시각) 그리스 휴양지에서 자국 매체인 호주 ABC '오스트레일리아 스토리'와 인터뷰를 갖고 "유로파 리그 우승이 토트넘에게 단지 시작일 뿐 정점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을 위해 설정된 자신의 방향성과 커리어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우리는 단순히 이 순간을 즐기기만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이걸로 만족하지 말자는 거다. 우리는 이제 그 맛을 봤을 뿐이다. 우리 선수들도 그 맛을 봤고, 클럽도 그 맛을 봤다. 그럼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더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10년 전 '오스트레일리아 스토리'와 이야기를 나눴을 때, 아마 여러분도 나도 그게(호주의 아시안컵 우승) 내가 달성할 수 있는 것의 정점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10년 후 우리가 다시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면 내 마음속에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거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미래 행보에 더 큰 기대감과 자신감을 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2년 남아 있지만, 포스트 시즌 휴가를 떠나기 전 2025~2026 시즌 여전히 감독으로 남아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홈구장에서 진행된 유로파리그 트로피 투어, 수천명의 팬 앞에서 명언을 남겼다. "모든 최고의 TV 시리즈물에서 시즌2보다 시즌3가 훨씬 좋다"면서 2023년에 시작한 토트넘 프로젝트, 시즌3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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