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양 리그 MVP 경쟁 판도는 지난해의 복사판 분위기를 흐르고 있다.
AL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NL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해당 리그 MVP 경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단 양 리그 '이 달의 선수'로 두 선수가 나란히 선정돼 본격적인 MVP 사냥에 돌입한 모양새다. MLB는 4일(이하 한국시각) 5월을 놓고 평가한 '이 달의 선수'로 AL은 저지, NL은 오타니가 뽑혔다고 발표했다.
저지는 5월 한 달간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4(99타수 36안타), 11홈런, 18타점, 25득점, 출루율 0.453, 장타율 0.798, OPS 1.251을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2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이 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오타니는 5월에 타율 0.309(110타수 34안타), 15홈런, 27타점, 31득점, 출루율 0.398, 장타율 0.782, OPS 1.180을 마크했다. 이 달의 선수는 올시즌 처음이며, 다저스 이적 후로는 두 번째, 통산 6번째다.
이런 가운데 MLB.com은 3일 '최근 양 리그 MVP를 놓고 투표를 한 결과 독주 현상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 리그 MVP 모의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AL은 저지, NL은 오타니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기사를 쓴 제이슨 포스터 기자는 '41명의 전문가 패널이 지금까지의 활약상과 남은 시즌 기대치를 합산해 표를 던졌다. 각 전문가가 표를 주고 싶은 선수 5명을 뽑아 1~5위의 순위를 매겨 총점을 계산했다'며 투표 방식을 설명했다.
AL MVP는 이견이 거의 없었다. 41명 중 40명이 저지에게 1위표를 줬다. 나머지 1명은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에게 1위표를 던졌다. 롤리는 23홈런으로 AL 홈런 순위 1위다. 그게 전부다.
저지는 이날 현재 타율(0.391), 출루율(0.485), 장타율(0.764), OPS(1.249), 안타(86), 루타(168) 부문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은 21개로 오타니와 롤리에 이어 3위, 타점은 50개로 5위, 득점은 55개로 2위다.
포스터 기자는 저지에 대해 'AL MVP가 여전히 독주 체제인데, 그렇지 않을 이유가 있겠는가? 저지는 올시즌 거의 모든 부문서 활약이 두드러진다. 그가 2년 연속 AL MVP, 개인통산 3번째 MVP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지에 이어 롤리가 2위, 바비 윗 주니어(캔자스시티)가 3위,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가 4위에 랭크됐고, 라파엘 데버스(보스턴)와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이 공동 5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41명 중 31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았다. 그는 양 리그를 합쳐 홈런(23개) 공동 1위에 득점(64개) 단독 1위다. 또한 NL에서 장타율(0.661) 1위, OPS(1.047) 2위, 루타(154) 1위다. 다만 bWAR은 3.0으로 시카고 컵스 중견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3.6)에 이어 2위다. fWAR은 저지가 5.1로 전체 1위, 롤리가 3.8로 2위다. 이어 크로우-암스트롱과 오타니가 각각 3.5와 3.2로 전체 3,4위, NL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포스터 기자는 '오타니는 시즌 첫 24경기에서 타율 0.260, OPS 0.84에 그쳤다. 작년 50홈런-50도루 시즌 직후라 기대치를 밑도는 수치라고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후 타율 0.316, 17홈런, OPS 1.196을 올렸다. 어떤가'라며 '그는 마운드에 복귀할 준비도 착실하게 해나가고 있다. 또 한 번의 만장일치 MVP를 노려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0-2로 뒤진 7회말 메츠 우완 맥스 크래닉의 초구 80.6마일 몸쪽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오타니가 홈런을 친 것은 지난달 31일 뉴욕 양키스전서 2개를 몰아친 이후 3일 만이다.
오타니에 이어 크로우-암스트롱이 1위표 5개를 받아 2위에 올랐고, 프레디 프리먼(다저스), 코빈 캐롤(애리조나), 카일 터커(컵스) 순으로 높은 득표를 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올해도 저지와 오타니가 MVP에 오른다고 봐야 한다. 포스터 기자의 표현대로 독주 쳬제, 즉 '경쟁자가 딱히 없는 경쟁'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특히 NL의 경우 오타니가 후반기 투수로 복귀한다면 LA 에인절스 시절 투타 겸업 신화를 재현해 만장일치 MVP가 또 현실화될 수 있다.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는다면 '호랑이가 날개를 다는 격'이다.
저지는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커리어 3번째 MVP, 오타니는 2021년, 2023년, 2024년에 이어 4번째 MVP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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