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한화의 클로저 김서현이 12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자신의 생일이었던 지난달 31일 창원 경기 블론세이브의 아쉬움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한화 이글스는 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4대3의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1대2로 뒤진 7회말 2사 2,3루에 터진 이도윤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최인호의 내야안타로 한점을 추가해 4대2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클로저 김서현은 팀이 4대2로 앞선 9회초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김서현은 첫 타자 권동진에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 김민혁과 이정훈을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 위기를 정리해나갔다.
9회초 2사 1루 상황, 흥미로운 맞대결이 펼쳐졌다. 김서현과 안현민의 현 시점 최고의 투타 대결이 펼쳐진 것이다. 김서현은 안현민을 상대로 154㎞와 155㎞ 직구 3개를 연속으로 뿌리며 힘대힘으로 맞붙었다.
볼카운트 1B2S로 김서현이 유리한 상황, 안현민은 김서현이 던진 142㎞의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고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때려냈다. 1루주자 권동진이 홈인하며 4대3, 한점차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이때 베테랑 최재훈이 마운드에 올라와 김서현을 다독이며 멘탈케어에 나섰다. 지난 경기 블론 세이브의 악몽이 잠시 떠올랐지만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최재훈의 격려를 받은 김서현은 마음을 다잡은 뒤 다음 승부를 준비했다. 후속타자 로하스가 고의4구로 나가 2사 1, 3루가 된 상황, 허경민과의 대결이 남아있었다.
김서현은 허경민을 5구 승부 끝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승리를 지켜낸 김서현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최재훈을 바라보며 가슴에 손을 올리며 안도했다. 김서현의 세이브는 지난 23일 대전 롯데와의 경기 이후 12일만이었다. 시즌 16세이브째.
김서현은 자신의 생일이었던 지난 5월 31일 창원 NC전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뒤 9회초 6득점을 폭발한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를 따냈던 아찔한 경험을 했다. 승리로 경기를 끝낸 뒤에도 김서현은 아쉬워했고 승리 세리머니를 하려던 최재훈의 손을 함께 들어올리지 못한 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두 배터리는 한점차의 짜릿한 세이브로 승리를 지켜낸 후 손을 맞잡고 자신있게 검지손가락을 하늘로 들어올리는 승리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경기 김서현의 아쉬움을 옆에서 지켜본 내야진도 배터리의 승리 세리머니에 동참하며 오른손 검지를 하늘로 들어올렸다. 전날 경기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한화는 일찌감치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으며 선두 LG와의 격차를 0.5경기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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