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펼쳐진 제18회 KNN배(G3, 1600m)에서 '라온포레스트(국, 암, 5세, 마주 라온랜드, 조교사 박종곤)'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시작 전까지만 해도 가장 큰 관심을 끈 마필은 '원더풀슬루'였다. '라온포레스트'의 인기 순위는 4위에 불과했다. 경주 초반에도 선두는 강력한 선행력을 앞세운 '글라디우스'였고, 우승 후보로 꼽혔던 '즐거운여정', '원더풀슬루'는 선입권 외곽에서 추격하는 전개를 펼쳤다. '라온포레스트'는 최후미에서 이들을 따라갔다.
막판에 흐름이 요동쳤다. 결승선 100m를 앞둔 지점에서 '글라디우스'의 발걸음이 무뎌졌다. 막판 스퍼트를 내는 마필들이 일렬로 앞다퉈 달려드는 혼전 양상. '라온포레스트'는 추입 탄력을 유지하며 우승 후보들을 차례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라온포레스트'와 함께 초반 최후미에서 뛰던 '뱅뱅뱅'이 뒤를 이었다.
'라온포레스트'는 박종곤 조교사가 관리하는 서울 1조 소속 경주마. '라온퍼스트'와 '라온더스퍼트' 뒤를 이어 라온가의 암말 계보를 잇고 있는 경주마다. 암말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라온포레스트'는 압도적인 성적은 낸 적은 없지만, 3인자 자리에 위치해 있다가 그림자처럼 등장해 매 경주 은은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유난히 부경 원정에 강한 것도 특징. 부경 대상경주에서 준우승만 3번을 했다. 이번 대상경주 우승으로 그간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즐거운여정'은 이날 우승은 놓쳤지만 이날까지 최종 660포인트로 상반기 퀸즈투어 시리즈 최종 우승을 기록했다.
깜짝 우승에 대박이 뒤따랐다. '라온포레스트'의 우승으로 단승식 13.8배, 복승식 98.9배, 쌍승식 324.6배, 삼쌍승식 999.4배를 기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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