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주전 1루수 겸 4번타자가 6월의 시작과 함께 1군에서 말소됐다. 컨디션을 가다듬고 오라는 배려였다.
그런데 롯데 자이언츠 입장에선 날벼락이 떨어졌다. 내려가자마자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다.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나승엽이 2군에서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다는 보고만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이라고 했다.
이후 롯데 구단은 나승엽의 부상에 대해 "2군에서 수비 훈련 도중 타구에 맞아 눈 부상을 당했다. 안구내 출혈이 발생, 동아대학교 병원에 입원했다. 6일 안과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롯데는 김해 상동 2군 야구장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퓨처스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나승엽은 경기에 참여하지 않고, 잔류군에서 수비훈련을 하다 부상을 당한 것.
얼굴에 붓기가 있어 당일은 병원에서 1차 처치 후 안정을 취하기로 했다. 차후 검진 결과에 따라 향후 복귀 일정이 달라질 전망이다.
구단 입장에선 비상이 걸렸다. 팀에 부족한 장타력을 더해줄 4번타자이자 주전 1루수의 부상이다.
나승엽은 시즌초만 해도 '껍질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4월까지 홈런 7개를 쏘아올리며 거인 군단의 새로운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5월부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5월 한달간 타율 1할9푼5리(82타수 1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527에 그쳤다. 결국 올시즌 타율 2할4푼6리(199타수 49안타) 7홈런 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3으로 뚝 떨어졌다.
결국 지난 2일 1군에서 말소됐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의 부진에 대해 "한달간 기다렸는데, 타격 타이밍 자체를 잡지 못하고 있다. 1군에 있으면 당장의 결과에 쫓기니까 점점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2군에서 잘 칠 때 본인의 영상도 보고 하면서 잘 만들어오길 바란다. 열흘(1군 재등록 가능기간)에 연연하기보단 좋은 보고가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나승엽을 대신해 1루수로는 베테랑 정훈이 출전중이다. 현실적으로 부상당한 나승엽의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예정. 1루수 전력이 정훈만으론 부족하다고 느낀 롯데는 이날 한태양과 박승욱도 콜업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승욱과 한태양에게 1루도 좀 시켜보려고 한다. 특히 한태양은 2군에서 방망이가 상당히 좋다고 한다. 2루와 1루를 연습시켜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롯데는 내야수 박승욱 한태양, 신인 외야수 한승현을 1군에 등록하고 대신 투수 김상수, 내야수 이태경, 외야수 조세진을 말소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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