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매우 뜻깊은 '1승'을 거뒀다. 신진급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내용 자체는 매끄럽지 않았지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줬다.
조성환 감독대행이 이끄는 두산은 5일 잠실 KIA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2대1로 짜릿하게 승리했다.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몸을 사리지 않는 주루플레이로 '허슬두'에 앞장서며 연패 탈출의 선봉장이 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다소 오락가락했던 '마무리투수' 김택연은 2025년 최고구속 154km를 쾅! 찍어 반등을 예고했다.
눈 딱 감고 기회를 준 신예 선수들이 활어처럼 날뛰는 모습도 희망적이었다.
9회말 김동준의 우전안타가 끝내기로 연결되지 않은 점이 아쉽지만 이는 오히려 10회말 또다른 스타 김민석의 탄생을 이끌어냈다.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신인 박준순도 기회가 주어지자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기 시작했다.
물론 오늘 같은 경기력이 계속 이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 대부분 1군 경험이 부족한 유망주 들이다. 한 경기 잘하면 한 경기 부진하는 기복을 노출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도 '파격 라인업' 단 3번째 경기 만에 연패를 끊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이런 경기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나와도 성공이다.
두산은 곧 중심을 잡아줄 중간급 선수들이 속속 돌아온다. 양석환 강승호가 2군에서 재조정 중이다. 박준영 이유찬도 부상을 털고 복귀가 기대된다.
이들이 올 때까지 '이천 베어스'가 무한 경쟁을 통해 자리를 잡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4~5명씩 차지하고 있는 자리에서 1~2명만 1군급으로 튀어나와도 대성공이다. 두산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조성환 감독대행 역시 "복귀전력이 돌아오더라도 동등한 기준으로 경쟁시킬 것"이라며 동기를 확실하게 부여했다.
감격의 첫 승을 거둔 조성환 대행은 "최고참 양의지부터 막내 박준순까지 모든 선수들이 하나된 모습을 보여 승리할 수 있었다. 감독 대행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선수들 덕분에 귀중한 첫승을 올렸다"며 기뻐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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