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단 막으려고 했습니다."
이호성(21·삼성 라이온즈)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 1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2-0으로 앞선 7회말 1사 후 안타와 볼넷, 적시타 등이 나오면서 한 점을 내줬다. 배찬승이 정준재를 삼진 처리하면서 2사가 된 가운데 삼성은 이호성을 올렸다.
올 시즌 필승조로 발돋움한 이호성은 최근 마무리투수로 뒷문을 단속해 나갔다. 지난달 30일과 1일 LG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세이브를 올리며 순조롭게 마무리투수로 정착해 나갔다.
승부처의 상황. 이호성은 오태곤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이호성의 역할은 이어졌다. 8회말에도 올라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을 모두 삼진으로 막아냈고, 고명준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150㎞ 대의 직구와 커브 커터 등이 섞여 들어가자 SSG 타선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투구수 20개를 기록했지만, 9회말에도 등판했다. 1사 후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성한과 김찬형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2⅓이닝 세이브는 올 시즌 삼성의 최다 이닝 세이브다.
경기를 마친 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마무리 이호성을 빨리 올린 건 강한 타자들이 나올 차례였기 때문에 강력한 구위로 승부를 봐야했기 때문이다. 투구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9회까지 책임지도록 했다. 정말 좋은 피칭을 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호성은 "힘들지는 않았다. 접전의 상황이니 압박감이 있는 거 빼고는 크게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은 없었다"고 밝혔다.
7회 투입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상황이고, 팀에서 판단했을 때가 가장 좋은 투수가 나라고 생각을 한 거 같아서 최대한 막으려고 했다. 준비한 건 아니지만, 언제든 중요한 상황에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은 했다"라며 "9회까지 올라갈 줄은 모르고 일단 최대한 전력을 다해서 막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20개의 투구수에도 9회에 올라 경기를 끝냈던 상황. 책임감이 가득했다. 이호성은 "무조건 던지고 싶다고 했다"라며 "투구수를 생각하기보다는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마무리투수의 재미도 느끼고 있다. 이호성은 "짜릿한 기분이 들어서 마무리투수를 하는 거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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