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분노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A대표팀은 5일 호주 버스우드의 옵터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9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후반 막판 아지즈 베히치에게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2024년 2월 3일 이란전(1대2 패) 이후 13경기 만에 패배를 떠안았다. 또한, 호주를 상대로 2009년 6월 17일(1대2 패) 이후 무려 16년 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일본은 개최국을 제외, 세계 1호로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은 6월 A매치를 앞두고 새 얼굴을 대거 선발했다. 2006년생 유망주 사토 류노스케(파지아노 오카야마) 등 7명을 처음 A대표로 뽑았다. 구보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9분 사노 카이슈(마인츠)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구보는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는 등 득점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구보는 경기 뒤 "결정을 해야 했다. 득점을 했다면 무승부였을지 모른다. 굉장히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억지로라도 상대 골문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기회다운 기회는 한 번밖에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점 장면에 대해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는 판단으로 슬라이딩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내 발의 빠르기를 과신했다. 영상을 다시 봐야 할 것 같다"고 반성했다.
구보는 이날 A대표팀에서 처음으로 10번을 달고 뛰었다. 하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그는 "잘하는 선수의 등번호기 때문에 기쁘기는 하다"며 "역시 지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른 시간에 골을 넣지 못하면 이번과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홈에서 승리해 잘 끝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본은 10일 홈에서 인도네시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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