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LA다저스의 '4할 타자' 김혜성(26)이 드디어 선발 라인업에 돌아왔다.
자기가 친 공에 맞아 생긴 발 통증은 완전히 사라졌다. 여기에 추가 휴식 덕분에 체력도 완벽하게 회복하고 실전에 나선다. 익숙한 내야 포지션은 아니지만, 워낙 타격 면에서 자신감이 강한 상태라 수비에도 좋은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을 기대해볼 만 하다.
김혜성은 8일 새벽 3시15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9번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이날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원정 2차전을 앞두고 타순에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전날(7일) 1차전에서 무려 10개의 안타를 치고도 단 1점도 내지 못한 채 0대5로 영봉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타순의 응집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다.
일단 1~3번 타순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로 구성됐다.
4번 타순에 변화가 있다. 키케 에르난데스에서 포수 윌 스미스로 바뀌었다. 5~8번 타자들의 면면도 동일하다. 맥스 먼시(3루수)- 앤디 파헤스(우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가 예고됐다. 수비 위치만 파헤스가 전날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이동했다.
이어 '강한 9번'이 등장했다.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친 포수 돌튼 러싱이 빠지고, 그 자리에 '4할 타자' 김혜성이 배치됐다. 수비 위치는 중견수다. 하위 타순에서 1번 오타니로 이어지는 공격의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
이로써 김혜성은 지난 4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 이후 4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돌아왔다. 김혜성은 이날 타격을 하다가 자기가 친 공에 왼발을 맞고 쓰러진 바 있다. 천만 다행으로 이 장면 이후 교체없이 경기를 치르긴 했다.
하지만 LA다저스는 추가적인 정말 검진을 받게 했다. 최근 팀의 핵심 선수로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혜성의 부상 여부를 더 상세히 판단하기 위한 구단의 조치였다.
천만 다행으로 타구에 맞은 김혜성의 발 부위에서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음 날부터는 팀 훈련도 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혜성은 이후 3일 연속 선발에서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김혜성의 발은 괜찮았다.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로버츠 감독이 충분히 쉬도록 배려한 것이었다.
김혜성은 결국 3일 휴식 후 4일 만에 선발로 돌아왔다.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이미 외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타격에서는 더욱 자신감이 넘친다. 김혜성은 올 시즌 24경기에 나와 타율 0.404(52타수 21안타)에 2홈런 7타점 5도루를 기록 중이다. OPS는 0.994에 달한다. 팀내에서 최근 가장 잘 나가는 타자라면 단연 '김혜성'이다. 하위 타순에서 상위 타순으로 이어지는 공격의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
공교롭게도 상대 선발은 이미 김혜성도 상대해 본 인물이다. 2023년 KBO리그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압도적인 구위를 앞세워 다승(20승)-평균자책점(2.00)-탈삼진(209) 등 3개 분야를 휩쓸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에릭 페디다. 페디는 이런 화려한 성공을 원동력 삼아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올해는 12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 중이다.
김혜성과 페디는 악연이다. 김혜성은 2023년 페디와 12번 타석에서 만나 11타수 2안타(타율 0.185)에 1볼넷 5삼진을 기록했다. 한 마디로 페리에게 철저히 당했다.
그러나 이건 과거의 일일 뿐이다. 현재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김혜성의 타격감과 자신감은 현재 최고조다. 과연 김혜성이 페디 공략에 앞장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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