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심상치 않은 레예스의 행보.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챔피언 타이틀을 KIA 타이거즈에 내주고 말았다.
삼성의 올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레예스와 재계약을 밀고 나갔다.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후라도를 영입하고, FA 최원태까지 데려오며 기존 원태인까지 더해 선발 왕국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후라도 영입은 대성공. 승수는 적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우. 선발로서 역할을 120% 해주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레예스다. 올해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7일 NC 다이노스전도 3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홈런 1개 포함 6안타 2볼넷 4실점.
올시즌 10경기 성적이 4승3패 평균자책점 4.14다. 개막 직후는 좋았다. 하지만 5월 들어서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어깨 통증으로 인해 휴식을 취하고 돌아왔는데, 이 때부터 공이 정상이 아니었다.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전 연속 4실점 패전. 롯데 자이언츠전도 5이닝 3실점으로 노디시전이었다.
숨 쉴 구멍은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전 7⅔이닝 무실점 승리. 하지만 당시 키움은 최악의 침체를 겪을 때였다. 키움을 상대로 잘했다고 안도할 상황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곧바로 LG전 5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얻어맞았다. 자책점은 1점 뿐이었지만 4실점했고, NC전 다시 무너졌다.
안그래도 스프링캠프에서 오른발 피로골절로 인해 스타트가 늦었다. 100%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음이 분명했다. 그 여파인지 어깨까지 좋지 않았고, 회복 판정 후 복귀했지만 특유의 제구 능력이 실종된 상황이다. 원래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제구가 몰리면 난타당하기 딱 좋은 스타일일 수밖에 없다.
결국 장기 레이스는 선발 싸움. 원태인도 휴식차 엔트리에서 말소가 된 가운데 레예스가 버텨주지 못하면 삼성의 우승 도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삼성은 불펜진이 점점 불안해지는 상황이라, 선발들이 버텨줘야 상위권 팀들과의 승부에서 힘을 낼 수 있다.
레예스도 충분한 휴식 시간을 주고 회복하게 하면 좋으련만, 하루 자고 나면 순위가 2~3계단 바뀌는 지옥같은 경쟁 속에서 외국인 선발을 쉬라고 빼주기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과연 레예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처럼 극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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