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노시환 10회 끝내기 실책' KIA, 폰세의 한화 무너뜨리고 감격의 위닝시리즈[광주 리뷰]

by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코디 폰세를 앞세운 한화 이글스를 무너뜨리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KIA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대6으로 끝내기 승리했다. 7위 KIA는 시즌 성적 31승30패1무를 기록했고, 2위 한화는 시즌 성적 37승27패를 기록해 1위 LG 트윈스와 다시 1.5경기차로 벌어졌다.

KIA는 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3루수)-최원준(우익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양현종이었다.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코디 폰세였다.

양현종이 일찍 무너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갔다. 양현종은 2⅓이닝 49구 8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올 시즌 최소 이닝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내려간 이후 성영탁(2⅔이닝)-최지민(1이닝)-전상현(2이닝 1실점)-정해영(2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리투수는 정해영.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후 하주석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물꼬를 텄고, 문현빈이 우전 안타를 쳐 1, 3루로 연결했다. 문현빈은 2루를 훔치며 KIA 배터리를 더 압박했고, 노시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0-1로 앞서 나갔다.

KIA는 1회말 곧장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윤도현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 1사 후 오선우가 폰세에게 우월 투런포를 뺏어 2-1로 뒤집었다. 폰세는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시속 154㎞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던졌는데, 오선우가 총알과 같은 타구로 담장을 넘겼다.

한화는 양현종을 빠르게 끌어내리는 데 집중했다. 2회초 1사 후 안치홍과 최재훈의 연속 안타, 황영묵의 사구로 만루 기회를 얻었다. 플로리얼이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3으로 다시 뒤집혔다.

3회초에는 '광주의 해결사' 이진영이 나섰다. 이진영은 앞선 광주 4경기에서 타율 0.533(15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KIA를 괴롭혔다. 문현빈의 2루수 왼쪽 내야안타 뒤 노시환이 3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 2루, 채은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이진영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5로 거리를 벌렸다. 양현종을 사실상 끌어내린 강력한 한 방이었다.

폰세는 6회말 최형우와 위즈덤을 각각 사구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이미 투구 수 100개를 넘긴 만큼 한화 벤치는 박상원으로 빠르게 투수를 교체했다. 최원준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하면서 1사 1, 3루가 됐고, 황대인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5-5 균형을 맞췄다.

플로리얼이 8회초 한화의 승리를 이끄는 듯했다. 선두타자 최재훈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이원석과 교체됐다. 한 점을 짜내겠다는 벤치의 신호. 대타 최인호가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플로리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5-6이 됐다.

KIA는 8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의 안타로 다시 추격을 알렸다. 1사 후 한준수가 우중간 안타를 쳤는데, 이때 중견수 플로리얼이 공을 더듬는 포구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최원준이 득점해 6-6이 됐다.

연장 10회말 한화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내려가고 김종수가 올라온 상황. 선두타자 최원준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치면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타 홍종표는 좌익수 뜬공. 1사 후 한화는 정우주로 투수를 교체했다. 한준수의 사구로 1, 2루가 됐고, 고종욱이 3루수 땅볼을 쳤는데 3루수 노시환의 2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7-6으로 끝내기 승리했다.

한편 한화 폰세는 5이닝 105구 5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5실점에 그쳐 승패 없이 물러났다. 5실점은 폰세의 올 시즌 최다 실점 기록. 시즌 평균자책점은 1.80에서 2.20으로 상승했다. 리그 유일 1점대 평균자책점 타이틀과는 결별했으나 부문 1위는 지켰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