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역시 최강이다. 대한민국 양궁이 '11점제'에서도 왕좌를 지켰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8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막을 내린 '2025년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리커브는 물론이고 2028년 LA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리커브에선 금메달 3, 은메달 1, 동메달 1개를 합작했다. 김우진(청주시청)-김제덕(예천군청)-이우석(코오롱)이 나선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과 임시현(한국체대)이 호흡을 맞춘 혼성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임시현은 여자 개인전에서도 안산(광주은행)을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김우진은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지난 2차 대회 3관왕에 이어 또 한 번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입증했다. 임시현도 2관왕을 차지했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임시현-안산-강채영(현대모비스)이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컴파운드에서도 고무적인 결과가 이어졌다. 금메달 1, 은메달 1, 동메달 1개를 챙겼다. 여자 단체전에서 소채원(현대모비스)-심수인(창원시청)-한승연(한국체대)이 출전해 금메달을 수확했다. 2022년 광주 월드컵 2차 대회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이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최용희(현대제철)-김종호(현대제철)-최은규(울산남구청)가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한승연이 은메달을 획득하며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11점제'의 시범 도입이었다. 기존 10점 과녁의 중심부인 엑스텐(X10, 지름 6.1cm)에 명중할 경우 11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경기의 박진감과 점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실험적 시도다. 이에 따라 리커브 개인전은 세트당 최대 33점, 혼성 단체전은 최대 44점, 남녀 단체전은 최대 66점까지 획득할 수 있었다. 컴파운드도 50m 거리에서 엑스텐(지름 4cm)에 11점을 부여했다.
최종 결과만 놓고 보면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리커브 여자 단체전에서 미국에 패배하고, 김우진이 개인전 32강에서 조기 탈락하는 등 일부 변수에서는 '11점제'의 영향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김우진은 32강 경기 3세트에서 10-10-9를 기록했으나, 상대가 11-11-8을 기록해 세트포인트 2점을 내줬다. 기존 방식이었다면 김우진이 29점, 상대가 28점으로 승부가 뒤바뀔 수 있었던 상황이다.
'11점제'는 평가를 거쳐 2026년부터의 공식 도입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대한양궁협회는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룰에도 빠르게 적응하겠다.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갖출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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