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6살때부터 자살을 생각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19회에는 지적장애를 가진 세 명의 남동생을 시설에 보내자고 제안한 뒤 어머니와 연락이 끊겼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현재 일을 잠깐 쉬고 있다는 30살의 사연자는 "세 명의 남동생이 모두 지적장애가 있다"며 그동안 이들을 돌보며 살아왔지만 감당하기 어려워져 어머니에게 동생들의 시설 입소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후 어머니는 별다른 말 없이 연락을 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8살 때부터 동생을 돌봐야 했다"며, 아버지의 가정폭력과 부모의 이혼, 재결합을 겪었다고 밝혔다. 부모의 이혼 당시 양육권을 가진 아버지가 사연자는 보육원,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은 친할머니댁으로 보냈다고. 이후 부모가 재결합하면서 두 사람을 다시 집으로 데려왔고, 자녀 두 명을 더 낳았지만, 현재는 다시 이혼한 상태다.
"언제 독립한 것이냐"는 이수근의 질문에, 사연자는 24살에 독립하기 전까지는 동생들을 돌봤고, 20살부터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책임졌다고 답했다.
사연자에 따르면 둘째와 셋째 동생은 자폐증, 막내는 발달 장애를 갖고 있으며, 각각 자립 수준이 다르다. 29살인 둘째는 스스로 식사를 준비할 수 있지만, 18살인 셋째는 의사소통이 어렵고, 14살인 막내는 기저귀 착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어머니가 이들을 돌보고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로서 받는 수급비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이 어머니가 동생들의 시설 입소를 거부하는 이유를 물어보자, 사연자는 "시설 입소 제안 이후 어머니가 아무런 설명 없이 연락을 끊었다"며, 이모로부터 '당분간 연락 안 할 것이다'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집에 찾아가도 "어머니는 이어폰 끼고 모르는 척하신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어머니가 얼마나 힘드시겠냐. 본인이 낳은 아이들이니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는 것"이라며 "누구도 어머니께 뭐라 할 수 없다", "사연자도 그동안 동생들 돌보느라 고생했다. 할 만큼 했다"고 위로했다.
여기에 사연자가 "6살 때부터 자살을 생각했다"고 덧붙이자, 서장훈은 "네 인생을 살아야 한다"며 따끔한 조언과 함께 격려를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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