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때 왼손 파이어볼러의 대표 주자였는데 145㎞도 안나온다니.
SSG 랜더스의 왼손 불펜 김택형이 올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왼손 타자가 많은 LG 트윈스를 상대하기 위해 왼손 불펜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SSG 이숭용 감독은 10일 잠실 LG전에 앞서 김택형에 대해 "2군에서 평가가 괜찮고 LG에 왼손 타자가 많아서 (한)두솔이가 2군에 내려가 있어서 택형이를 보고 싶어서 불렀다"면서 "살도 많이 빠지고 본인이 좀 절박하게 한 것 같더라. 그래서 기회를 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김택형은 150㎞를 뿌리던 왼손 강속구 투수였다. 대신 제구가 좋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 제구가 잡힌 2021년에 59경기에 등판해 5승1패 7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64경기에 올라 3승5패 17세이브 10홀드를 기록하며 SSG의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한몫했었다. 이후 상무를 다녀온 김택형은 지난해 복귀했지만 발목 부상으로 인해 6경기 등판에 그쳤고, 1패만 기록했다.
올시즌은 2군에서 출발해 한번도 1군에 오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선 12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19⅔이닝 동안 14안타를 맞았고, 16탈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3개만 내줬다.
1군에 오긴 했는데 이 감독의 걱정은 있었다. 구속이 오르지 않고 있는 것.
이 감독은 "아직 직구 스피드가 예전만큼 올라오지는 않았다고 한다. 내가 아는 택형이는 직구 스피드가 좀 더 올라와야 된다. 145㎞ 이상은 때려야 하는데 아직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2군에서 140㎞ 초반을 던졌다고 한다. 변화구 구사하는 능력이나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괜찮다고 해서 올렸다. 1군에 와서 긴장하고 집중해서 던지면 구속이 좀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택형이 예전같이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지는 못하지만 어느덧 11년차의 베테랑이 됐다. 이제 30세여서 언제든 구속을 되찾을 수도 있다. 김택형의 2025시즌 1군 피칭은 어떤 모습일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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