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북한의 월드컵 3차 예선은 참담 그 자체였다.
북한은 11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A조 최종전에서 0대3으로 패배했다.
북한은 후반 중반까지는 강호 이란을 상대로 잘 버텼다. 몇 차례 위기를 내주기도 했지만 강주혁 골키퍼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에 변수가 터지고 말았다. 윙어 계탐이 후반 23분 거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을 당했다. 이미 전력상 열세였던 북한은 수적으로도 힘들어지자 고비를 넘기기 어려웠다.
후반 29분 끝내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모하마드 모헤비에게 정확하게 크로스가 배달됐다. 골키퍼가 모헤비의 첫 번째 슈팅을 잘 막아냈지만 세컨드볼을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모헤비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1골만 내줬을 뿐인데 북한은 갑자기 전의를 상실했다. 후반 33분 이란이 역습을 펼치는데 북한 선수들의 수비가 너무 허술했다. 이란은 페널티박스까지 너무 쉽게 치고 들어왔다. 메흐디 타레미한테 크로스가 전달됐다. 타레미의 헤더는 방향이 이상했지만 북한 수비수 맞고 골대 안으로 연결됐다.
북한은 후반 추가시간 3분 역습에서도 수비가 허술하게 뚫리면서 아미르후세인에게 쐐기골을 맞고 말았다. 북한은 1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이란에 무릎을 꿇었다.
북한은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마무리했다. 10경기 동안 3무 7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3차 예선에서 북한처럼 1승도 못한 건 한국이 속한 B조의 쿠웨이트도 있지만 쿠웨이트는 5무 5패로 승점 5점으로 북한보다 높다. 북한은 3차 예선에서 최악의 팀이었던 셈.
10경기 동안 9골을 넣어 최소 득점팀은 아니었지만 21실점으로 3차 예선 통틀어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까지 남게 됐다. 월드컵 2차 예선만 해도 북한은 3승 3패로 나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까다로운 상대인 시리아를 상대로도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3차 예선에 올랐지만 정작 3차 예선에는 완벽히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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