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너무 완벽한 투구를 했다."
이재현은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나면 아쉬움을 삼켰던 이재현은 이후 두 타석에서도 뜬공과 삼진으로 돌아섰다.
8회초 들어선 네 번째 타석. 앞선 타자들이 안타와 볼넷 등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재현 타석에서 KIA는 투수를 김현수로 교체했다. 초구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자 지켜본 이재현은 김현수와 풀카운트로 가는 승부를 펼쳤다. 7구째 직구(143km)가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들어왔고, 이재현은 그대로 방망이를 돌렸다. 뻗어나간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재현의 시즌 7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으로 지난 2023년 4월14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87일 만에 나왔다. 점수는 4-0에서 8-0까지 벌어졌다.
이재현의 만루 홈런을 앞세운 삼성은 8대0으로 KIA를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마친 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재현 선수의 만루홈런으로 상대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꺽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재현은 "최원태 선배가 오늘 너무 완벽 투구했다. 내가 꼭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거 같다"라며 "그런 마음으로 8회 타석에 들어섰고, 2스트라이크 이후에 좀 더 집중해서 타격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쳤는데 운 좋게 홈런이 된 거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삼성으로 이적한 최원태는 6이닝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이적 후 첫 무실점 피칭이다.
이재현은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재현은 "원정경기까지 응원오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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