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아무리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라도 '실책'은 속 터진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막아서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경문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한화는 10일 대전 두산전 6대2로 이기긴 했지만 실책이 많았다. 사소한 실수 때문에 큰 위기에 몰렸다. 투수들이 잘 버텨준 덕분에 승리했다. 한화는 경기 후 집중력을 다지기 위해 김재걸 코치가 선수단 미팅을 소집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실책은 당연히 안 나와야 좋다. 실책 이후에 점수를 주고 역전을 당하고 그러면 팀 분위기가 엄청 나빠진다. 그걸 투수가 막아내고 이겼기 때문에 그 젊은 친구들이 부담감을 덜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화가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초, 중견수 이원석이 평범한 뜬공을 떨어뜨렸다. 한화는 무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선발 와이스가 김인태 이유찬 김민석을 차례로 범타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6-0으로 넉넉히 앞선 9회초에도 외야 수비 실책이 나왔다. 좌익수 문현빈이 낙구지점을 포착하지 못했다. 주자 둘이 득점해 6-2로 쫓겼다. 한화는 결국 마무리투수 김서현까지 꺼내서 불을 껐다.
김경문 감독은 "실책은 누구나 한다.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한다. 그게 동점되고 역전되고 만약에 지게 되면 스트레스인 것이다. 말을 안 해도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겠나. 그래도 막고 나니까 내가 얼굴 표정이 달라진 게 보이지 않았느냐"며 웃었다.
이원석은 와이스 품에 안기며 미안하고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와이스는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고 야구의 일부"라며 이원석을 응원했다.
김경문 감독 또한 선수들을 감쌌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이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선수들이 놓치고 싶어서 노히느 게 아니다. (문)현빈이도 외야 경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또 실책을 할 수 있다. (이)원석이도 오랜만에 중견수로 나갔는데 아무튼 다행"이라고 짚었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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