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LG 오스틴이 파울타구를 친 후 부러진 배트를 무릎으로 두 동강 내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후 새 배트를 들고 나와 승부의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배트를 공중으로 던지는 '빠던' 세리머니로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LG 트윈스는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6대4로 승리했다.
LG는 3대3으로 맞선 7회말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신민재의 내야땅볼때 3루로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김현수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려 LG는 4대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1루 찬스, 오스틴이 타석에 들어섰다. 오스틴은 상대 투수 이로운과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오스틴이 이로운의 7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치는 순간, 뚝하고 배트가 부러졌다. 노렸던 공을 놓친 아쉬움이 컸던 오스틴은 배트를 교환하기 위해 더그아웃으로 향하다 무릎으로 배트를 두동강내며 분노를 표출했다.
새 배트를 들고 나선 오스틴은 풀카운트 승부에서 이로운의 149㎞ 몸쪽 높은 직구를 노렸다는 듯 걷어올려 좌측담장을 훌쩍 넘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비거리 123.2m, 타구 속도 164.1㎞의 총알 같은 홈런포였다. 타구를 날리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오스틴은 발걸음을 옮기며 타구를 바라보더니 배트를 공중 위로 힘껏 집어 던지는 '빠던'을 선보였다.
오스틴의 홈런은 지난 5일 창원 NC전 이후 5경기만의 아치였다. 홈런에 목말라 있던 오스틴은 베이스를 돌며 홈인한 뒤 짜릿하게 포효했고, 더그아웃에서는 헬멧을 던지며 동료들과 얼싸안고 환호하며 홈런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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