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류현진 대체선발' 한화 이글스 조동욱이 첫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그는 류현진이 남긴 조언을 마음에 새겨 결과로 이끌어냈다.
조동욱은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 승리투수에 등극했다. 조동욱은 5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한화는 9대1로 승리했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내전근 부상으로 빠지면서 새 선발투수가 필요했다. 지난해 경험을 쌓은 조동욱이 낙점을 받았다. 조동욱은 올 시즌 27경기 24⅓이닝 3홀드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 중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조동욱을 선발로 내세우며 "5이닝만 버텨주면 바랄 게 없다"고 기대했다.
조동욱은 5이닝을 공 65개로 정리했다. 김경문 감독의 바람을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류현진은 조동욱에게 공 하나 하나 전력투구 해줄 것을 주문했다. 조동욱은 "현진 선배님께서 한 타자 한 타자가 마지막이라 생각하면서 던지라고 하셨다. 너한테 길게 던지는 거 바라는 게 아니다. 완벽한 모습 바라지 않는다. 그냥 자신 있게 던진다고 생각하고 던지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밝혔다.
조동욱은 뒤를 생각하지 않았다. 조동욱은 "제가 5이닝 던지겠다 6이닝 던지겠다 이런 생각 안 했다. 불펜처럼 1이닝 또 1이닝 이번이 마지막 이닝이라고 생각하면서 던졌던 것 같다. 현진 선배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동욱은 귀중한 선발승을 챙겼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두 번째 승리다. 2024년 신인 조동욱은 지난해 데뷔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챙겨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고전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첫 시즌을 1승 2패 평균자책점 6.37로 마감했다.
조동욱은 "프로의 세계는 정말 힘들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정말 되게 힘들었던 것 같다. 타자들의 수준도 다르고 매일매일 경기 치르는 일정도 처음 겪었다. 몸은 괜찮은 것 같았는데 구위가 많이 떨어지고 그랬다"고 돌아봤다.
특별한 욕심은 없다. 주어진 자리에서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려고 한다.
조동욱은 "선발 자리를 지키겠다 이런 게 아니다. 불펜에 있다가도 선발에 구멍이 났을 때 언제든지 투입이 가능한 투수로 기억되고 싶다. 선발에서 빠지면 불펜 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 그냥 기회 주셨을 때 제가 할 수 있다는 것만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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