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 축구 팬들이 또 몰수패를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인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11일(한국시각) '중국 축구 대표팀이 아직 월드컵 진출이 가능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규정 위반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이 아직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갖고 있다. 논란은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관련이 있다. 중국 언론인 왕밍하오에 따르면 C조 4위를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AFC로부터 부정 선수 기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인도네시아가 부정 선수 기용이 확인되면 중국은 4차 예선에 나갈 수도 있기에 월드컵 본선 희망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10일 충칭 롱싱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10차전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다만 승리에도 불구하고 C조 5위에 그치며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좌절됐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진출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는 첫 월드컵이지만, 중국은 다시 한번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하며 참가국 증가의 수혜를 누리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이번 주장으로 일부 중국 팬들은 다시금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4위 인도네시아가 부정 선수 기용으로 몰수패 처리되어 4위 자리에서 밀려난다면, 중국이 다시 한번 4차예선을 통해 월드컵 본선을 향한 여정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문제의 인도네시아 선수는 마르턴 파스다.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파스는 지난 2024년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인도네시아에 귀화해 인도네시아 대표팀 선수로 뛸 수 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허가까지 받으며 인도네시아 대표팀 선수로 출전할 수 있음을 확인받았다. 하지만 일부 중국 커뮤니티에서 파스가 부정 선수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인도네시아의 몰수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만 파스는 이미 FIFA의 승인까지 받은 귀화 선수이기에 몰수패가 실현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중국 축구 팬들의 이같은 주장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호주의 몰수패를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중국 언론은 호주의 캐머런 버지스가 중국전에 출전했는데, 버지스가 스코틀랜드 대표팀에서 뛰었으며, 호주축구협회에 이적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하지만 버지스는 성인 대표팀이 아닌 스코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만 출전하였기에 공식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 또한 이미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여려 경기를 소화하며 문제 제기도 되지 않았다.
월드컵 희망을 이어가고 싶은 중국 팬들의 헛된 기대가 생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팬들이 기대하는 몰수패 결과는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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