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태훈(33·삼성 라이온즈)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을 거머쥐었다.
김태훈은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1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은 첫 타자 이창진에게 안타를 맞으며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온 김태훈은 패트릭 위즈덤-최형우-오선우로 이어지는 KIA의 중심타선을 상대했다. 선두타자 위즈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최형우를 145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시켰다. 이어 오선우까지 1B2S에서 낮게 떨어진 포크볼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돌려세웠다.
김태훈은 이날 피칭으로 올 시즌 1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동시에 KBO리그에 단 한 명밖에 없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2020년 10홀드를 기록했던 그는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 달성에 성공했다.
역대 6시즌 연속 10홀드는 단 한 차례 있었다. 최초 기록은 권혁(당시 삼성)이 2007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달성했다.
김태훈이 허리에서 완벽하게 흐름을 끊어내면서 삼성은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2대1로 승리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훈은 "이런 기록을 달성할 줄 몰랐는데 그래도 꾸준하게 잘 버틴 덕분에 이 결과가 나온 거 같다"라며 "뭐든 꾸준히 하려고 한 덕분에 달성한 거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무조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 생각하면 그걸 하고 집으로 갔다. 그런 식으로 유지해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록의 순간. 한 점 차에 멀티이닝이라는 극한 상황이 모두 겹쳤다. 김태훈은 "오늘 경기 나갈 때부터 멀티이닝을 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멀티이닝을 준비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서 그대로 준비하고 올라갔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태훈의 한 시즌 최다 홀드는 2024년 기록한 23홀드. 지금의 페이스라면 '커리어하이'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개인 통산 83홀드로 100홀드까지 넘볼 수 있다.
각종 기록이 눈앞에 있는 가운데 김태훈은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건 아니다. 기회를 잡아서 해야하는 것이니 잘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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