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폐 타박에 의한 출혈.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장두성이 입원 치료로 경과를 살핀다.
장두성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장두성은 정규이닝 동안 3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치며 롯데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2회까지 6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장두성의 엄청난 활약을 바탕으로 7-6 경기를 뒤집었다.
다시 이어진 접전 끝에 연장으로 접어든 두 팀의 승부. 장두성은 연장 10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연장에서도 볼넷을 얻어내고, 상대 마무리를 흔들면서 기여한 장두성이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사고는 그 다음 발생했다. 박영현이 1루 견제를 했고 장두성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귀루했다.
하필 그 공이 장두성의 오른쪽 옆구리 부분을 때렸다. 그리고 파울 지역으로 흘렀다. 장두성은 공을 본 후 2루로 뛰었는데, 뛰면서도 표정이 좋지 않고 속력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루에서 세이프. 그런데 장두성이 쓰러졌다. 입에서 피가 터져나왔다. 긴급한 순간임을 직감한 유재신 1루 베이스코치가 3루측 더그아웃쪽으로 다급하게 사인을 보냈다. 외야에서 곧바로 구급차가 들어왔다. 장두성은 곧 일어났지만, 구급차에 탄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검진 결과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이 있는 상태로 밝혀졌다. 롯데 구단은 13일 오전 "장두성은 검진 결과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이 있는 상태고, 병원에서 4~5일 입원 치료 후 부산으로 복귀해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 입장에서는 장두성의 이탈은 불가피한 상황. 입원 치료 후 컨디션을 살펴야 하는 만큼 엔트리 제외 및 회복 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롯데는 이미 황성빈, 나승엽, 윤동희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 손실이 굉장히 큰 상황이다. 여기에 그동안 황성빈의 빈 자리를 잘 채워줬던 장두성까지 이탈하면서 고민이 더욱 커졌다.
장두성 본인에게도 너무 아쉬운 부상이다. 올 시즌 61경기에 출전해 3할 타율 (0.303)을 기록하면서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주전 경쟁까지도 노려보던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 그것도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아 폐가 다치는 황당한 부상을 당하면서 일단 쉼표를 찍게 됐다. 롯데는 13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 시리즈를 펼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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