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짙은 먹구름이 하늘을 가득 덮었다. 어디 하나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빗줄기는 가늘지만 끊임없이 부슬비가 내리고 있다.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주말시리즈 1차전이 열린다.
롯데는 전날 수원에서 KT 위즈와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12대7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천적 느낌이 남아있는 KT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다만 '마황' 황성빈의 부상 공백을 메워주던 중견수 장두성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고민이 많아진 상황. 3연전 내내 불펜의 피로도도 적지 않았다.
다행히 장두성은 추가 출혈이 없어 이날 퇴원 후 천안 본가에 머물며 몸상태를 관리할 예정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장두성의 상태나 복귀 계획에 대해 "내가 답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폐에 출혈이 있었으니 크게 다친 것은 맞다. 재검진 결과를 보고 복귀 관련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도 0-6을 뒤집은 뒷심의 승리였다. 김태형 감독은 "포기하지 않는 야구도 좋지만, 결국 실력이다. 타율도 좋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다. 투수의 경우 김강현 같은 선수들이 잘하고 있지 않나"라며 "다만 힘든 경기를 거듭하다보니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아보인다"고 덧붙였다.
SSG는 주중 1차전에서 LG 손주영을 격파하며 기분좋게 시작했지만, 나머지 2경기를 모두 패했다. 특히 전날 경기에선 LG 치리노스에게 4점을 따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훈련 도중 타구에 맞아 눈 위쪽에 찢어진 최정은 1군에서 말소됐다. 8바늘을 꿰매 불안감이 있고, 허벅지 회복 및 3루 수비 복귀 등 여러가지 고민이 있는 상황. 이숭용 SSG 감독은 "여러가지로 지쳐있다. 고참으로서 고민이 많은 상황인 만큼 푹 쉬고 완벽히 회복하고 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SSG로선 확실한 에이스 앤더슨과 5선발 이민석의 만남인 만큼 경기가 열리길 바라는 입장이다. 특히 이날 에이스 김광현의 연장계약이 발표됐고, 다음날 추신수의 은퇴식이 예정된 만큼 이번 주말시리즈 우천 취소경기가 없길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다.
이미 현장에 관중 입장은 시작됐다. 관중석에는 점점이 우산 꽃이 피었다. 빗줄기에 지지 않고 깃발을 휘두르는 팬들의 모습도 보인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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