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남성 갱년기 장애 대응을 '호네부토(骨太) 방침'에 포함하기로 했다. 호네부토 방침은 주요 정책 과제를 정해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기본 골격 역할을 한다.
13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이 남성 갱년기 장애의 메커니즘에 대한 조사 및 연구 지원을 주도할 방침이다.
앞서 후생노동성 등 관련 부처는 남성 갱년기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40~50대 남성의 8~14%가 갱년기 장애를 겪고 있다는 통계를 발표해 정책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여성 갱년기에 대한 대응은 종전부터 호네부토 방침에 언급돼왔는데, 남성 갱년기 역시 더 이상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는 것.
실제 남성 갱년기 장애로 인한 우울감, 불안 등에 의한 사회 경제적인 영향은 작지 않은 것으로 평가돼왔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추정에 따르면, 남성 갱년기 장애로 인한 결근 및 업무 효율 저하로 연간 약 1조 2000억 엔(약 11조 40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에서는 이미 남성 갱년기 장애에 대한 지원을 시작한 바 있다.
한편 남성 갱년기는 주로 중년 이후 테스토스테론의 점진적 감소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여성과 달리 남성은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지 않고, 서서히 점진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개인차가 크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30세 이후 매년 약 1%씩, 40대 이후에는 매년 1.6%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 뿐 아니라 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특정 약물 복용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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