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계약 해지 후 중국을 떠났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베이징청년일보' 등 복수의 중국 매체는 14일 '중국축구협회가 계약 조건에 따라 이반코비치 감독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했다'라며 '이반코비치 감독은 어제(13일) 오후 축구협회와 계약해지 협상을 진행했으며, 오늘(14일) 아침 일찍 중국을 떠나 카타르로 향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베이징청년일보'는 '양측이 체결한 계약에는 월드컵 예선 각 단계에서의 팀 성적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설정되어 있었다. 중국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축구협회는 보상(위약금) 없이 이반코비치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양측의 이견은 없었다. 이반코비치 감독측이 위약금을 원한다라는 소문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로아티아 출신 이반코비치 감독은 지난해 2월, 월드컵 본선 진출의 사명을 안고 중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 이란 대표팀, 오만 대표팀 등 다양한 '국대'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활동한 이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산둥 타이산을 이끌어 중국 무대에 익숙하고, 지난 10년간 아시아 무대에서 활동해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주된 선임 배경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이반코비치 감독 체제에서 내리막을 탔다. 이번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계속된 부진 끝에 지난 6일 인도네시아와의 9차전에서 0대1 충격패하며 6회 연속 월드컵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중국이 인도네시아에 패한 건 38년만이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중국에서 A매치 14경기를 맡아 28.57%의 승률(4승2무8패)에 그쳤다. 왕위둥(저장) 등 젊은 자원을 적극 기용하며 세대교체의 발판을 놨다는 점은 호평을 받았지만, 선수단 장악에 실패하고, 무엇보다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다. 중국 14억 국민이 바라는 건 단 하나, 48개국으로 늘어난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쑹카이 중국축구협회장은 "국가대표팀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은 지도자들의 부실한 지도 때문이다. 경기 목표가 달성되지 못하고, 선수들 육성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과거 중국은 아시아 최고의 기술적인 팀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시아에서 3류, 혹은 4류 축구로 추락했다. 호주와 일본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의 거취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로써 중국 대표팀은 새로운 감독 혹은 임시 코치진 체제로 7월 대한민국 용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참가할 계획이다. 동아시안컵 남자부는 7월7일부터 16일까지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등은 네 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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