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무도 날 막을 순 없으셈~'
뉴욕 양키스의 홈런타자 애런 저지의 방망이가 또 폭발했다. 최근 5경기에서 무려 6개의 홈런을 쏟아내며 드디어 메이저리그(MLB) 홈런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거의 '폭주모드'라고 할 만 하다. 이 기세라면 2년 연속 메이저리그 홈런왕 등극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저지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 열린 2025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시즌 26호 홈런을 날렸다. 팀의 패배를 저지한 영양 만점의 홈런포였다.
앞선 세 타석(1회, 2회, 6회)에서 연달아 3개의 삼진을 당하며 타격감 난조를 보이던 저지는 0-1로 패색이 드리워지던 9회초 1사 후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보스턴의 왼손 불펜 투수 개럿 크로셰를 상대한 저지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7구째로 들어온 99.6마일짜리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이미 맞은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었다. 타구속도가 무려 115.5마일, 탈출 각도는 29도. 홈런이 될 수 밖에 없는 타구였다.
높이 뜬 타구는 마치 미사일처럼 경기장 밖으로 까마득히 날아갔다. 비거리는 무려 443피트(약 135m)까지 나왔다. 공이 부숴지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로 막강한 파워가 실렸다.
이로써 저지는 최근 5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26호 홈런을 기록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롤리와 동률이 됐다. 최근 페이스로 보면 역전은 시간문제다. 롤리는 지난 8일 LA에인절스전에서 2개의 홈런을 친 이후 4경기 째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저지는 '라이벌'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와의 격차도 3개로 벌렸다. 오타니는 지난 3일 뉴욕 메츠전 이후 벌써 10경기째 홈런을 치지 못하며 공동 1위 그룹과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저지는 이날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타율 0.390(254타수 99안타) OPS 1.265를 기록했다.
한편, 저지의 극적인 9회초 동점 홈런에도 불구하고 양키스는 역전에 실패했다. 연장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10회말에 끝내기를 허용하며 1대2로 패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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