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우중 축제가 벌어진 대전한화생명 볼파크. 오랜 기다림 끝에 방수포가 걷히고 경기가 재개됐다.
1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내리던 큰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15일 한화-LG전이 오후 8시27분에 재개됐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5-4 역전에 성공한 직후인 5회말 1사 2루 채은성 타석 1스트라이크 였던 오후 6시43분에 갑작스레 쏟아진 큰 비로 중단됐다.
4-4로 팽팽하던 5회말. 한화가 선두 안치홍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노시환이 바뀐 투수 이지강을 공략해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LG 선발 송승기에게 3회까지 1안타 무득점으로 묶였던 한화 타선은 4회말 곧바로 타자 일순하며 4안타 2볼넷과 상대 송구 실책 2개를 묶어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던 터. 여세를 몰아 5-4 역전에 성공한 직후. 1사 2루에서 채은성 타석에 이지강이 초구를 던진 직후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후 6시43분 주심이 경기를 중단 시켰다. 그라운드에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갑작스러운 비에 1만7000석을 가득 메운 관중도 실내 공간으로 대피하느라 아수라장이 됐다. 오후 7시가 넘어서까지 계속 이어졌다. 많은 관중이 실내로 급히 대피했지만, 우비를 쓴 채 음악에 맞춰 춤 실력을 뽐내며 우중 축제를 즐긴 관중도 상당수였다.
7시50분 무렵부터 비가 약해졌고, 심판진이 그라운드 상태를 살펴본 뒤 경기 속개 결정을 내렸다. 오후 8시 방수포가 걷혔고, 그라운드를 복구중이다.
한화가 5-4 역전에 성공한 상황. 만에 하나 경기재개를 못하고 끝났을 경우 한화의 강우콜드게임 승리가 될 뻔 했다. 하지만 1,2위가 바뀌는 중요한 승부에 단 1점 차 리드라 콜드게임 결정은 쉽지 않았다.
결국 무려 1시간 44분의 긴 기다림 끝에 경기가 다시 시작됐다. LG 두번째 투수 이지강은 오랜 기다림에도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본인 의지가 강했다. 불펜에 일찍 가서 몸을 풀며 준비했다.
하지만 경기 속개 후 바로 채은성에게 던진 높은 볼이 중전 적시타가 되면서 6-4로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이도윤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해 7-4가 된 뒤 그제서야 김진성으로 교체됐다. 1시간 44분의 중단 시간을 감안하면 무리한 의욕이었다. 한화는 바뀐 투수 김진성도 공략해 경기 재개 직후에만 4득점 하며 9-4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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