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위와의 승점 10점차는 선두 인천의 윤정환 감독에게 여유로운 미소를 선물했다.
인천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4분과 후반 4분 박승호의 연속골로 후반 21분 김지현이 한 골 만회한 수원을 2대1로 물리쳤다. 2연승 및 1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인천은 K리그2 팀 중 가장 먼저 승점 40점 고지를 밟았다. 승점 41로, 2위 수원(승점 31)과의 승점차를 7점에서 10점으로 벌리며 선두 싸움의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선수들이 시작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집중력 싸움에서 한끗 차이로 우리가 높았던 것 같다. 선수들, 팬, 그리고 스탭들이 있기에 우리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윤 감독은 전술적 포인트에 대해 "오늘 날씨도 그렇고 원정경기란 점을 두 가지를 준비했다. (수비 상황에선)앞에서 (압박)하기보단 내려서서 플레이를 했다. 공격시엔 방향성을 잃지 말자고 요구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 발 빠른 제르소, 바로우를 이용한 공격 상황에서 박승호가 멀티골을 넣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더 구체적으로 "수원이 플레이할 공간이 많으면 발 빠른 세라핌이나 외국인 선수들이 그 공간을 파고든다. 후반전에는 어쩔 수 없이 내려서는 상황이 나왔지만, 교체를 통해 라인을 올리려고 노력했다. 그런 상황에서 수원이 턴오버를 많이 했고, 상대가 턴오버한 공을 저희가 잘 가져갔다. 우리가 계획한대로, 생각한대로 경기를 풀어갔기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2003년생 공격수 박승호는 중요한 경기에서 시즌 3, 4호골을 뽑아냈다. 윤 감독은 "(박)승호는 활동량이 굉장히 좋은 선수다. 초반에는 승호가 활동량이 많았지만,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요 근래엔 바로우 등 외국인 공격수들과 발이 조금씩 맞아들어가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윤 감독은 박승호가 추가골을 터뜨린 이후 손가락 두 개를 펼쳤다. "'오늘 두 골이다'라고 표현한 것이다. 승호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기뻤다. 무고사뿐 아니라 바로우, 제르소 혹은 미드필더 선수들이 득점을 골고루 한다면 많은 옵션을 가져갈 수 있다"라고 반색했다.
이날 승리는 인천에 승점 6점의 가치가 있다. 윤 감독은 한결 마음이 여유로워졌냐는 질문에 "10점차면 독주 체제인가?"라고 반문한 뒤, "차이가 난다는 건 그만큼 우리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축구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오늘 이겼다고 해서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승격이 결정날 때까지 집중해야 한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더 강한 집중력을 당부했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승점 10점차에 대해 "인천와 점수차가 많이 벌어져 상당히 안타깝다"라며 "플랜B로 최대한 2위를 사수하면서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많이 따라잡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데이터 수치상으로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의 측면 공격에 실점이 나와 안타깝지만, 득점을 하기 위해 더 노력을 했다. 하지만 하나밖에 따라가지 못했고, 이규성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왔다"라며 "인천과의 두 경기에서 다 승리하지 못했다. 감독으로서 안타깝고,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떨궜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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