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래 안걸릴 것 같아요. 본인도 자신감이 좀 있더라고요."
구창모가 마침내 NC 다이노스에 돌아온다. 국군체육부대 상무 피닉스 야구단 소속으로 병역 의무를 소화한 구창모는 17일 동기들과 함께 전역한다.
구창모는 상무에서 보낸 2시즌 동안 퓨처스리그 5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다. 2023년 6월 왼팔 전완근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았고, 그해 12월 상무에 입대했다. 그사이 재활을 거쳐 불펜 등판까지 소화했지만 군 입대 후 여파가 남아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하고 몸을 만들었다.
2024시즌 불펜으로 2경기에 등판한 구창모는 올 시즌 다시 선발 복귀를 준비했다. 6월 전역을 앞둔만큼 선발 투수로 공을 던지다가 NC 복귀 직후 곧장 팀에 합류할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였다. 원 소속팀인 NC에서도 구창모의 복귀를 손꼽아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2경기 등판 이후 타구에 어깨를 맞는 등 부상이 발생하면서 다시 2개월 넘게 피칭을 중단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 2군과의 경기에서 불펜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이 등판이 상무 소속으로 던지는 마지막 경기가 됐다.
군대에 보낸 '에이스'가 1년6개월 동안 5경기밖에 던지지 못했으니 당연히 NC 입장에서는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혹시나 부담이 될까싶어 구창모의 상태를 먼저 묻지 않았던 이호준 감독도 최근 선수와 직접 통화를 하면서 명확한 상태를 파악했다.
너무 오래 공을 던지지 않아 복귀 후에도 몸을 만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이호준 감독은 "안될 것 같냐고 물었더니, 제대하면 일단 2군에서 투구수 80개 이상 던질 때까지는 준비를 좀 해야될 것 같다고 이야기 하더라. '넌 빌드업을 한 2년간 하냐?'고 이야기했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래도 통화 이후,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 1이닝을 잘 소화하면서 그래도 이호준 감독이 반색했다. 이 감독은 구속도 145km까지 나왔더라. 아픈 건 없고, 너무 오랫동안 공을 안던졌던 상태라 조금 더 기다려줘야 할 것 같다. 본인도 1이닝을 던지면서 아무 통증 없었고, 좋았다고 이야기를 했고 다음날에도 특별한 보고가 없는 것을 보니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다"고 내심 만족감을 드러냈다.
몸 상태만 괜찮다면, 다시 투구수를 늘리는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미 1군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던 커리어가 있는 투수고, 복귀 이후 2군에서 80구 이상 투구가 가능하게끔 선발 체력만 다시 쌓아놓으면 1군 복귀가 눈앞이다.
이호준 감독은 "오래는 안걸릴 것 같다. 본딘도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말하는데 자신감이 있더라. 우리는 구창모를 원포인트나 중간으로 쓸 수가 없다. 선발로 써야하는 선수다. 그렇다면 투구수는 어느정도 왜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사실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가 준비만 돼있으면, 17일 전역 바로 다음날인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내보낼 계획도 있었다. 이 감독은 "LG가 좌타자도 많고 해서 18일에 무조건 내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이렇게 됐다). 일단 아프지 않다는게 희망적이다. 80개까지만 던질 수 있으면 바로 1군에 올릴 예정"이라고 구창모의 복귀를 예고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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