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조세 무리뉴 감독과 손흥민의 재결합이 탄생할까.
튀르키예 이적시장 전문가인 야으즈 사분주오울루 기자는 16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조세 무리뉴가 손흥민과 만났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과의 관계가 매우 깊고, 페네르바체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다만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계약으로 인해서 이적료 3000만유로(약472억원)가 요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커리어에 있어서 무리뉴 감독은 빼놓을 수 없는 사령탑이다. 두 사람은 2019년 겨울부터 2021년 봄까지 토트넘에서 함께 하면서 오랫동안 동행하지는 못했지만 이 시기에 손흥민을 향한 평가가 매우 달라졌다.
무리뉴 감독을 만나기 전까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알아주는 최고의 측면 자원이었다. 무리뉴 감독의 지도를 받은 손흥민은 EPL 최고 공격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득점력과 공간 침투를 극한으로 활용했고, 해리 케인과의 호흡을 극대화시켰다.
덕분에 손흥민은 2020~2021시즌에는 EPL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케인과 함께 리그 최강의 공격 듀오로 활약했다. 생애 첫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팀에 뽑히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굉장히 아낀다. 토트넘을 떠난 후 다니엘 레비 회장을 수없이 저격했던 무리뉴 감독이지만 손흥민을 향한 사랑은 여전하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한국 선수로 보지 않는다. 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본다"고 극찬을 남겼을 정도다.
최근에도 그는 "난 한편으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사랑하며 후벵 아모림 감독과도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손흥민이 트로피와 함께 우는 모습을 보았을 때 굉장히 특별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해 제자 사랑을 보여줬다.
하지만 두 사람의 재결합은 정말 어려운 걸림돌이 많다.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설득해 어떻게든 개인 합의를 이끌어낸다고 해도, 페네르바체가 토트넘과의 협상에서 돌파구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이적료다. 사본주오울루 기자는 "이적료 문제가 해결된다면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 손흥민은 무리뉴와 다시 함께하고 싶어 하지만, 3000만유로에 달하는 이적료로 인해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손흥민이라는 선수를 생각할 때 3000만유로는 비싼 돈이 아니다. 하지만 튀르키예 구단들에게 3000만유로는 감당하기 힘든 액수다. 페네르바체의 역대 최고액 영입이 1950만유로(약 307억원)에 불과하다. 구단 역사를 통틀어 봐도 이적료 1000만유로(약 157억원) 이상을 주고 데려온 선수가 겨우 8명에 불과하다.
손흥민을 3000만유로에 영입할 수 있는 저렴한 기회지만 페네르바체한테는 너무나 버거운 액수다. 토트넘이 이적료를 낮춰주지 않는다면 손흥민과 무리뉴 감독의 재결합은 매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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