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선빈이 영화 '노이즈' 촬영 과정에서 체중이 저절로 감량됐다고 밝혔다.
이선빈은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노이즈'를 촬영하는 동안 몸이 점점 더 말라갔다"며 "나중에 몸무게를 재어보니 3㎏가 확 빠져있었다"라고 했다.
25일 개봉하는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로, 김수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선빈은 극 중 동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영을 연기했다.
먼저 이선빈은 작품의 원톱 주연으로서 느낀 어려운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분량에 대한 힘듦은 없었다. 오히려 제가 너무 많이 나와서 관객 분들이 질려하시면 어쩌지 싶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이 보여줄 수 있는 재미도 많지 않나. 모든 장면에서 최선을 다해 연기하려고 노력했지만,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임하다 보니 걱정도 들더라. 근데 다행히 작품 안에서 동료 배우들이 임팩트 있게 잘 살려줘서 영화를 보고 걱정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당시 느꼈던 고충에 대해선 "날씨가 너무 추웠는데, 주민들과 갈등을 겪는 장면에선 히트텍조차 입을 수 없었다"며 "너무 추워서 인중이 다 얼어붙는 듯한 느낌이었다. 근데 신기하게도 영화 속에선 그 정도로 추워 보이진 않았다"고 전하며 안도를 표했다.
또 "실제로 몸이 점점 더 말라갔다. 촬영이 잡혀 있는 날은 무조건 제 분량이 있다 보니 감정적인 소모가 크더라. 제가 살이 빠졌을 때보다 쪘을 때가 화면에 잘 담겨서 일부러 증량을 하는 편인데, 촬영 전보다 몸무게 3㎏ 정도가 확 빠져 있었다. 어느 순간부턴 굳이 분장을 안 하더라도 볼이 패여있고, 라면을 먹고 자도 눈 위가 쑥 꺼져있더라. 연이어 긴장을 필요로 하는 장면을 촬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끼니를 거르는 날도 많았다. 촬영하면서 몸이 자꾸 예민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감정도 억누르다 보니 어느 순간 울컥하는 신에선 저도 모르게 눈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마지막엔 주영이의 분노가 폭발하는 신도 있지 않나. 그땐 모든 걸 다 쏟아냈다. 주영이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속상함과 억울함을 대리만족 하듯 다 쏟아냈다. 힘 있게 대사를 치고 싶었는데, 멋이고 뭐고 감정이 올라오니까 울부짖는 소리가 나더라. 컷하고 나서도 주저 앉아서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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