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아 타구 판단 미스다."
이동현 SPOTV 야구해설위원의 말이다. KIA 타이거즈 좌완 윤영철이 중견수 최원준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빅이닝을 허용했다. 최원준은 곧장 타석에서 빅이닝의 발판이 되는 안타를 치면서 막내가 패전을 떠안는 것은 막았다.
윤영철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윤영철은 6월 2경기에서 1승1패, 11이닝,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할 정도로 최근 페이스가 좋았다. 그 흐름을 잃지 않고 3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전날 패배로 다급해진 KT 타선을 제압했다.
문제는 4회초에 발생했다. 선두타자 안현민을 중전 안타로 내보냈다. 멜 로하스 주니어는 중견수 뜬공. 1사 1루 장성우와 승부 때 폭투로 안현민을 2루까지 보냈고, 장성우마저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윤영철은 문상철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0-1 선취점을 내줬다.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최원준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1사 1, 2루에서 허경민의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뻗어 나갔다. 타구 판단만 잘했다면 뜬공으로 처리할 수 있었는데, 최원준이 앞으로 들어왔다가 뒤늦게 타구를 쫓으면서 중월 적시 2루타가 됐다.
이동현 해설위원은 이 장면을 지켜보며 "최원준의 타구 판단 미스"라고 했다. 목 담 증세로 빠진 중견수 김호령의 공백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최원준은 예비 FA라 올해 플레이 하나하나 더 주목을 받고 있는데, 유독 실수가 잦아 아쉬움을 남겼다.
0-2로 벌어지면서 계속된 1사 2, 3루 위기. 윤영철은 김상수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때는 야수들의 수비 도움을 받았다. 우익수 오선우가 공을 잡자마자 1루수 황대인에게 송구했고, 황대인은 홈 승부가 늦다고 판단하자마자 3루로 향하던 2루주자 허경민을 겨냥했다. 허경민이 3루에서 태그아웃되면서 이닝 종료. 점수는 0-3이 됐다.
최원준은 5회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며 수비 실수를 속죄했다. 1사 후 중견수 왼쪽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고종욱이 우전 안타를 칠 때 KT 우익수 안현민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사 2, 3루 절호의 기회로 이어졌다. 박찬호가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2-3으로 쫓아갔고, 이후 2사 1, 3루에서 위즈덤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 3-3 균형을 맞췄다.
윤영철은 5회까지 87구로 많은 공을 던지진 않았지만, 무리하지 않고 6회 전상현에게 공을 넘겼다. 윤영철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38㎞, 평균 구속 135㎞로 평소보다 공이 느리긴 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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