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전상현의 2이닝 퍼펙트 투구와 대타 이창진의 결승 적시타가 오늘(18일)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전상현을 승리 일등공신으로 꼽을 만했다. 올해 KIA가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내는 와중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킨 전상현이 드디어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상현은 18일 광주 KT 위즈전 3-3으로 맞선 6회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발투수 윤영철이 5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5회말 타선이 KT 에이스 소형준을 두들겨 3점을 뽑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직후였다. 이 감독은 여기서 당연히 승부를 걸어야 했고, 전상현을 첫 카드로 꺼내 들었다.
전상현은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공 19개로 2이닝을 순식간에 지웠다. 6타자를 완벽히 틀어막은 퍼펙트 투구였다. 지난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⅓이닝을 던지고 3일을 충분히 쉰 덕분인지 힘 있게 공을 뿌렸다.
타선은 전상현이 만든 역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7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 이창진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5대3 역전승을 이끌었다.
2점 리드를 잡은 KIA는 8회 조상우, 9회 정해영을 내보내 깔끔하게 승리를 지켰다. 조상우는 2루타와 사구를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타를 뺏기지 않고 안현민-멜 로하스 주니어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6월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KIA는 4연승을 달리며 6월 성적 10승5패 승률 0.667로 1위에 올랐다. 시즌 성적은 36승33패1무를 기록해 KT와 공동 5위가 됐다. 4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1.5경기차다. 이 감독은 이 공을 승리 투수 전상현에게 돌리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전상현은 지난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10번째 홀드를 챙기며 구단 최초로 4년 연속 10홀드 역사를 썼다. 2022년 16홀드, 2023년 13홀드, 지난해 19홀드, 그리고 올해 11홀드를 챙기며 꾸준히 KIA의 승리에 보탬이 되고 있다. 통산 홀드는 95개로 100홀드까지는 단 5개를 남겨뒀다.
전상현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04다. 마음처럼 잘 풀리지 않은 시즌이었다는 뜻이다. 5월까지 30경기에서 24⅔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4.74에 그쳤다. 좌완 필승조 곽도규가 개막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은 상황인데, 본인까지 흔들리니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전상현은 올해 KIA 불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39경기 등판해 35⅔이닝을 던졌다. 36이닝을 던진 마무리투수 정해영 다음으로 불펜에서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6월 들어서 전상현은 시즌 초반 부진해도 마운드에서 묵묵히 버틴 시간을 보상받고 있다. 9경기에서 1승, 4홀드, 11이닝,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전상현 없이는 KIA에 6월 승률 1위라는 성과도 없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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