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자' 임채빈(25기, SS, 수성)이 과연 신화를 쓸까.
2025 K사이클 경륜 왕중왕전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임채빈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회 3연패를 일군 그가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경쟁자들의 활약상에 눈길이 쏠린다.
그동안 왕중왕전은 전년도 그랑프리 우승자들에겐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숱한 이변을 만들어 왔다. 그랑프리 5회 우승을 거둔 정종진(20기, SS, 김포)조차 이듬해 왕중왕전에선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임채빈 등장 이후 그 공식이 깨졌다. 2021 그랑프리를 제패한 임채빈은 이듬해 왕중왕전을 제패했고, 2023년과 2024년에도 왕중왕전 정상에 올랐다.
임채빈은 올해 27차례 출전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유일한 경쟁자로 꼽히는 정종진을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정종진이 김포팀 동료들의 도움 속에 선행, 젖치기 추주로 임채빈의 추격을 따돌리려 했지만, 결과는 늘 임채빈의 추입승이었다. 이번 왕중왕전에서도 이변이 없는 한 임채빈의 우승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이유다.
오는 28~30일 광명스피돔에서 펼쳐지는 왕중왕전은 선발, 우수, 특선급 최강자들이 총출동 한다. 임채빈이 절대 강세를 보이는 특선급과 달리, 선발급과 우수급은 혼전 양상이다. 특히 우수급은 28일 예선전부터 혈투가 펼쳐질 전망. 우수급 1~2위인 임재연, 원준오(이상 28기, A1, 동서울)가 우승 후보로 꼽히나, 김준철(28기, A1, 청주)이 복병으로 꼽힌다. 올해 20차례 경주서 16번 1위를 차지했던 김준철은 4월 초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한다. 공백기가 있으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앞선 두 차례 대상경륜 선발급에서 맹활약했던 29기의 기세가 이어질 지도 관심사. 선발급 상위권에서 활약 중인 29기 오태희(B1, 동서울), 김기훈(B1, 서울 한남), 권오철(B1, 청평), 권순우(B1, 신사) 등이 이번 왕중왕전 우승으로 상반기 대미를 장식하고 하반기에는 우수급에서 존재감을 알리겠다는 각오다. 김병선(20기, B1, 부산), 최봉기(9기, B1, 김해 장유), 임대승(18기, B1, 전주) 등은 신인들과 비교했을 때 힘에서 밀리지 않고, 임기응변에 능한 오정석(8기, B1, 충남 개인), 최부건(10기, B1, 광주), 정재성(11기, B1, 구미) 등은 경기 중후반부 역습에 강점이 있어 이번만큼은 선배의 저력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특선급은 언제나처럼 정종진이 임채빈에게 도전하는 양상이지만, 우수급과 선발급은 결승 진출자를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다. 선수 간 기량 차가 거의 없어 왕중왕전이 열리는 사흘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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