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괜히 의욕이 앞설까봐 걱정이다. 하던대로 던지면 된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팀도, 본인도 3연승이다. 사령탑 입장에선 보기만 해도 예쁘다.
혹시라도 조급한 마음을 가질까 걱정될 뿐이다.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감보아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에 완연한 미소를 머금었다.
흔들리던 롯데의 구세주 역할을 해준 감보아다. 한국 생활만 4년차인 반즈에서 새 얼굴 감보아로의 외국인 선수 교체는 롯데로선 모험이었지만, 현재까진 대성공이다.
감보아는 올시즌 4경기에 선발등판, 24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1패 평균자책점 2.59의 호성적을 기록중이다.
프로야구 데뷔전이었던 5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쓰라린 기억이 있다. 당시 감보아는 주자 만루 상황에서 앞쪽으로 몸을 깊게 숙이는 자신의 피칭전 루틴을 진행하다 삼성에게 홈 스틸을 포함한 3중 도루를 허용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단 9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한 기록의 희생자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하지만 당시에도 김태형 롯데 감독은 "구위는 괜찮다. 1선발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진 3경기에서 각각 7이닝 무실점(6월3일 키움전), 6⅔이닝 2실점(6월8일 두산전), 6이닝 1실점(6월14일 SSG전)으로 연일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최고 156㎞에 달하는 강렬한 직구에 그 못지 않게 빠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그리고 완급조절용 커브를 구사하는 투수다.
선량하면서도 뜨거운 가슴의 소유자다. 7회에도 155, 156㎞를 꽂을 만큼 체력은 보장된 모양새. LA 다저스 마이너에서만 7년을 구른 짬이 어디 가진 않는 모습이다. 결국 심리적인 부분이 관건인데, 삼성과의 재회가 부담이나 조급함이 되지 않길 바라는 사령탑의 속내다.
롯데는 이날 김동혁(중견수) 고승민(1루)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정훈(지명타자) 김민성(3루) 한태양(2루) 정보근(포수) 전민재(유격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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